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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에듀테크’에서 ‘키즈테크’로, 시장 판도 움직이는 알파세대

 

시대에 따라 시장이나 트렌드를 주도하는 세대에게는 특별한 이름이 붙어 왔습니다. 베이비붐세대, 386세대, X세대, Y세대, Z세대 등 종류도 다양한데요. 그 다음 배턴을 넘겨받은 알파세대가 벌써부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많아봐야 중학생 미만 연령의 아이들을 한 세대로 규정짓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알파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한키즈테크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커져가고 있죠.

 

등교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 급격한 변화와 성장을 보이고 있는 요즘, 알파세대는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알파세대와 함께 커가는 산업 분야는 무엇일까요? 알파세대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스마트폰 타고, 알파세대 내려온다

 

알파세대(Generation Alpha)2010년대 초반에서 202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합니다. 호주의 사회학자 마크 맥크린들(Mark Mccrindle)2018년에 정의한 용어인데요. Z세대 이후의 세대인 만큼 다시 알파벳 첫 글자로 돌아가되, 이전 세대와는 다르다는 의미를 담아 고대 그리스 알파벳인 알파(α)를 붙여 만들었다고 해요.

 

알파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과 이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 보편화된 환경에서 성장한다는 점입니다. 직전 세대인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 세대)도 비교적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했지만, 스마트폰 등장 이전의 생활 양식도 경험해봤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알파세대는 스마트폰이 없는 일상을 경험해보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세대이죠.

 

 

 

 

 

그만큼 알파세대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어렸을 때부터 익숙하게 사용합니다. 원하는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검색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죠. 또한 SNS나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끼를 자유롭게 발산하며 소통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소통의 범위는 국내에 한정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는데요. 그래서 마크 맥크린들은 알파세대가 문화적 다양성을 폭넓게 경험하고, 혁신적 사고를 갖춘 첫 글로벌 세대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새로운 콘텐츠를 주체적으로 활발하게 소비하는 알파세대는 가까운 미래에 생산자로서도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마크 맥크린들의 의견에 따르면 매주 250만명의 알파세대가 태어나고 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2025년에 20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알파세대는 다른 세대에게는 아직 생소하고 어려운 메타버스나 가상현실에도 친숙하답니다. 디지털 광고 전문 업체 인크로스에서 202241,000명의 10대 청소년을 설문한 결과, 무려 94.7%가 메타버스 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해요. 또한 전 세계 3억 명의 가입자가 이용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의 이용자 대다수도 10대라고 합니다. 2021년 닐슨코리아에서는 제페토 이용자 10명 중 7명이 아동·청소년이라고 밝혔습니다.

 

 

 

 

알파세대가 디지털 친화 세대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부모의 영향도 큽니다. 알파세대의 부모는 1980년대 초반~1990년대 중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의 비중이 높은데요. 밀레니얼 세대는 아날로그 기기들의 디지털화를 몸소 겪으며 자랐습니다. 다양한 기기들을 다뤄봤기에 디지털 기기 사용에 능숙하고, 디지털화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죠.

 

 

 

 

그래서 밀레니얼 세대 부모는 자녀의 디지털 콘텐츠 이용을 마냥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밀레니얼 이전 세대의 부모라면 자녀가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비교육적인 영상을 시청하는 데 시간을 허비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 부모는 스마트폰으로 얼마나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학습 자료를 찾거나, 자신의 생각을 사진, 영상, 글 등으로 표현하거나, 전 세계 또래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등 스마트폰의 무한한 가능성을 이해하고 있어요.

 

동시에 밀레니얼 세대 부모는 스마트폰 중독 등 디지털 콘텐츠의 부작용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무조건 허용하거나 무조건 금지하는 게 아닌, 자녀가 디지털 콘텐츠를 똑똑하고 책임감 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인데요. 이런 배경을 토대로 알파세대 자녀와 밀레니얼 세대 부모를 겨냥한 에듀테크키즈테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알파세대가 시장의 큰 손이 된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급성장하는 에듀테크 & 키즈테크 시장

 

알파세대에게는 AI스피커가 놀이 수단이자 교육 수단이에요. 그리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온라인 수업에 특화되어 있죠. 무엇보다도 매주 알파세대들이 새로이 태어나고 있으니 전 세계적으로 키즈테크와 에듀테크 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여집니다.

 

 

 

 

우선 앱을 통해 학습하고 성장하는 것에 특화된 알파세대들을 위한 에듀테크 시장부터 살펴볼까요? 온라인 학습지 회사에서 공부에 재미를 더해주기 위해 제작한 콘텐츠를 필두로 다양하고 혁신적인 학습 앱 서비스가 연달아 출시되고 있어요. 매주 다른 놀이 방식과 교육을 제안하는 앱과 아이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수학·영어를 게임으로 익히도록 만든 서비스도 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죠. 회사 업무 때문에 양육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부모를 위한 돌봄교육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고요. 그 밖에도 심리 진단, 신체 활동, 친환경 놀이 정보 제공 등 양질의 교육을 선사하는 플랫폼들이 있다고 합니다.

 

 

 

 

에듀의 개념은 다른 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일찍이 금융의 개념을 확보해주기 위한 핀테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가 용돈 관리와 운용을 직접 할 수 있는 앱 또는 부모가 자녀의 용돈 관리와 금융 교육, 주식 투자까지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 예정이라고 하죠. 학업 성취도에 따라 용돈을 쌓을 수 있는 금융 상품이나 메타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게임형 금융교육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요.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선호하는 알파세대를 위한 놀이 앱 또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어요. 선호하는 노래와 패션 등 알파세대의 수요를 세세하게 파악한 키즈 서비스들은 또래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어요. 앱을 통해 세상을 만나는 알파세대들을 위한 서비스들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영수 위주로 예습 복습 철저히. 예전에 우등생들이 으레 하던 모범 답안이죠. 하지만 요즘은 국영수코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코딩 교육이 중시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부터 초등학교 코딩 교육 의무화가 시행되었고, 미국, 영국, 핀란드, 이스라엘 등 세계 각국에서도 코딩 교육을 정규 과목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하죠.

 

메타버스 세계에서 주체적으로 아바타를 만들고 세계관을 확장해나가는 알파세대들이 코딩 교육을 통해 디지털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면 4차산업의 발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 어떤 세대보다도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알파세대가 앞으로 얼마나 멋지게 성장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