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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국산화부터 세계 1위까지, LG이노텍의 부품 이야기

50년 넘는 역사를 이끌어 온 혁신 DNA

 

LG이노텍은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해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던 제품과 기술을 국산화하고, 글로벌 1등으로 만드는 성과를 끊임없이 달성해 왔습니다. 후발주자로 시작해 세계 1위를 기록한 제품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섀도마스크(Shadow Mask)

 

섀도마스크(Shadow Mask)TV 브라운관과 컴퓨터 모니터의 색상을 구현하고 화질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모양새는 얇은 금속판 형태인데요, 마스크의 두께가 얇을수록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1980년대 초반 컬러TV 판매가 급증하자, 섀도마스크의 수요도 점점 늘어났습니다. 당시 섀도마스크는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던 부품이었습니다. 1983, 금성사는 컬러TV 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해 섀도마스크 전문업체 한국마이크로닉스를 설립했는데요. 바로 이 회사가 LG이노텍의 전신입니다. 1984년 회사명을 금성마이크로닉스로 바꾸고 선진 기술을 확보했으며, 1985년에는 국내 최초로 섀도마스크 공장을 세웠습니다.

 

LG이노텍은 초정밀 포토에칭(Photo Etching) 기술을 바탕으로 섀도마스크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포토에칭 기술은 고온고압을 이용해 필름을 현상하듯 수십만 개의 작은 구멍을 뚫는 생산 방식인데요. 이는 경쟁사들의 펌핑이나 샌드블레스팅 기술보다 앞선 기술이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에 힘입어 LG이노텍의 섀도마스크는 전 세계로 수출된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공장을 세운지 4년 뒤에는 섀도마스크 원판까지 자체 기술로 설계했으며, 생산 전 공정이 국산화됐습니다. 2002년에는 섀도마스크 세계 시장 1위를 달성했습니다.

 

 

포토마스크(Photo Mask)

 

포토마스크(Photo Mask)란 유리기판 위에 반도체의 미세회로를 새긴 것으로, TV와 모니터의 화질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입니다. 컬러TV의 핵심 부품이 섀도마스크라면, LCD/OLED TV의 핵심 부품은 포토마스크입니다.

 

 

 

 

2000년대 초반 TV 시장이 브라운관 중심에서 LCD, PDP 등 평면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옮겨가자, LG이노텍은 포토마스크 자체 기술개발에 착수합니다. 포토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신규 설비를 2000년에 구축하고, 2001년부터 양산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포토마스크를 주력으로 생산하던 나라는 일본이었지만, LG이노텍은 꾸준한 연구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LG이노텍은 2003년 구미공장에 포토마스크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LCD용 포토마스크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2004년에는 6세대 LCD용 포토마스크 양산에 성공했으며,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004년 양산한 7세대용 포토마스크는 이전 제품보다 크기는 커지고, 패턴은 미세해 고품질을 자랑했습니다.

 

2006LG이노텍은 포토마스크 시장에서 글로벌 1등을 차지했으며, 현재까지도 여전히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2019LG이노텍이 생산한 포토마스크는 3772,000개에 달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3%입니다.

 

 

페라이트(Ferrite)

 

페라이트(Ferrite)TV용 파워모듈, 차량용 파워 및 충전기 등에 장착해 전압을 바꾸거나 전류 파동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신호를 제거하는 데 쓰이는 부품입니다. 페라이트는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차량용 에어컨, 오디오 등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꼭 필요한 부품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전자제품이 크기는 작고 두께는 얇으면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만큼, 이러한 제품에 특화된 고효율 페라이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동안 페라이트 시장은 일본 기업들이 주도권을 차지했습니다. 일본 제품은 가격이 높고 수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맞서 LG이노텍은 2018년부터 페라이트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202010, 세계에서 전력 손실이 가장 적은고효율 페라이트개발에 성공했습니다.

 

LG이노텍이 고효율 페라이트를 개발한 비결은 무엇일까요? LG이노텍은 기존 개발 방식으로는 일본 제품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페라이트 소재를 설계하는 단계에서 업계 최초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방식의 시뮬레이션 기법을 적용했습니다. 덕분에 개발 기간을 1/4로 줄일 수 있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개발로 LG이노텍은 TV 및 차량용 파워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게 됐습니다. LG이노텍이 개발한 고효율 페라이트를 사용하면 TV용 파워모듈을 9.9mm로 만들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OLED TV 두께를 약 60%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수준입니다. TV용 파워모듈의 에너지 효율을 최대 5%p까지 높일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부품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면 발열이 줄어들고, 열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해 부품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차량에 적용할 경우 차량용 컨버터의 부피와 무게를 기존 대비 10%가량 줄일 수 있고, 에너지 효율은 최대 1.2%p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고효율 페라이트는 기존 페라이트 대비 부품 온도를 최대 20℃까지 낮출 수 있는데요.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고품질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차량 파워가 과열되어 화재가 날 우려도 줄일 수 있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No.1 제품

 

산업화가 늦었던 우리나라는 한때 해외 선진국의 기술과 제품에 의존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세계적으로 기술과 제품을 인정받으며 우뚝 서 있는데요.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바로 LG이노텍이 있습니다. 성장의 비결은 어려운 도전이라도 망설이지 않고 끝까지 시도해, 완벽 품질을 구현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LG이노텍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흔드는 기술과 부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입니다. 과감한 도전으로 남다른 성장의 판로를 만들어 나가는 LG이노텍의 활약,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