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를 제작하는 데 있어 교통안전을 위한 조명의 성능은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입니다. 조명의 색이나 모양에 따라 자동차 디자인이 크게 좌우되기도 하죠. 자동차의 조명은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는 동시에 차량의 위치를 알려 탑승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차량 디자인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자동차의 앞모습과 뒷모습이 각각 사람의 얼굴과 뒤태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조명은 꾸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부품이며, 실제로 관련 시장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기관 리포트 인사이트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조명 시장이 219억 달러(2022년)에서 320억 8,000만 달러(2030년)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LG이노텍에서도 우수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이 융합된 라이팅 솔루션 넥슬라이드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넥슬라이드-M은 기존 넥슬라이드 제품에서 어떤 점이 업그레이드되었을까요? 얇은 선이 일으키는 놀라운 변화, 넥슬라이드-M을 소개합니다!
넥슬라이드(Nexlide)-M?
넥슬라이드는 LG이노텍의 자동차 조명 제품이자 브랜드 이름입니다. 3개의 영어 단어 Next, Lighting, Device를 조합하여 만든 이름인데요. 차세대 광원이라는 의미를 담은 만큼 조명 부품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기술을 개발하여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충족시키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얇은 기판에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와 광학필름을 부착해 만든 넥슬라이드-M은 CES 2023의 오픈 부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이었는데요. 어디든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균일한 밝기는 물론 아름다운 디자인까지 갖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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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슬라이드-M, 어떻게 업그레이드됐을까?
1) 유연한 레진 소재 – 활용도를 높이는 비결
LG이노텍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광학용 레진은 부드럽게 휘어지는 성질이 있는 데다, 묽고 경화가 빨라 자유로운 형상 제작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성질은 차체의 곡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휘어지는 넥슬라이드-M을 만들 때도 적극 활용되는데요. 후미등, 정지등, 방향 전환등 등을 포함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Rear Combination Lamp)와 주간 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ights)과 같이 다양한 차량 조명 장치를 구현해낼 수 있습니다.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한 레진 소재에 광학기술을 혼합한 것이 넥슬라이드-M을 이루고 있는 ‘광원 일체형 레진 몰딩 방식’인데요. 어떤 구조를 띠고 있을까요? 이러한 방식으로 구현된 조명은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자랑할까요?
2) 높은 전력 효율 – 적은 부품으로 더 밝은 빛을 내는 기술력
자동차 업계에서는 점등이 더욱 선명하면서도 조명을 구성하는 부품의 개수를 줄이자는 요구가 계속되어 왔습니다. 자율주행차 시대로 가고 있는 만큼 내부에 탑재되어야 하는 부품 수도 늘어나기 마련인데요. 부품 수를 줄일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최소화하여 제어하기 쉬운 구조로 구현, 성능을 높이고 오류는 방지하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광원 일체형 레진 몰딩 방식이 바로 부품 수를 줄이는 핵심 솔루션입니다. 부차적인 부속품 없이 광원만을 이용하여 선, 면, 이미지를 빛으로 나타나도록 한 것입니다. 보통 차량에 쓰이는 광원은 광원부터 렌즈 사이에 일정량의 공기층이 필요한데요. 넥슬라이드-M은 이 공기층을 활용하는 대신 레진 광학 구조물을 2개로 쌓은 다음, 광원이 들어간 인쇄회로기판(PCB)면에 그대로 심는 몰딩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몰딩으로 밀폐된 일체형 모듈 구조를 만들면 광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모든 영역이 균일하게 빛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서 기존 제품보다 4배나 밝은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자동차 앞쪽에 탑재되는 주간 주행등은 글로벌 점등 법규 기준은 500cd(칸델라*)로, 보통 대낮에도 빛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밝기가 요구되는데요. 넥슬라이스-M은 기존 제품보다 빛이 50% 더 고르게 퍼지는 것은 물론, 빛이 끊어지거나 뭉쳐지지 않고 매끄럽게 발광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칸델라(cd, candela) : 광원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
3) 다양한 컬러와 밝기 구현 – 더 얇고 생동감 있는 디자인
광원 일체형 몰딩 방식은 기존 제품에 있던 공기층이나 빛을 고르게 해주는 별도 부품(이너렌즈) 등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더 슬림한 형태로 만들 수 있죠. 넥슬라이드-M이 기존 넥슬라이드 제품보다도 30% 수준인 8mm 두께를 자랑하는 것도 그 덕분입니다. 얇은 두께는 물론 긴 선형의 단일 모듈로 구현할 수도 있어 1m를 훌쩍 넘어가는 길이로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RGB 컬러와 픽셀 라이팅*으로 섬세한 컬러와 모양을 구현해낼 수도 있어 다른 조명보다도 우수한 디자인 활용성을 자랑합니다. RGB는 빛의 삼원색(빨강, 초록, 파랑)을 이용하여 색을 표시하는 방식을 뜻하는데요. 빛의 3원색의 밝기에 따라 각각 0에서 255까지 숫자를 사용하여 좌표(R,G,B)로 색상을 표현해요. 얼마나 다채로운 컬러 표현이 가능한지 짐작이 가시나요? 이처럼 넥슬라이드-M은 취향과 개성을 살려 예술적인 요소를 더할 수 있는 완성차를 만드는 핵심 키가 됩니다.
*픽셀 라이팅(Pixel lighting) : 작은 입체 조명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디자인
넥슬라이드, 얼마나 더 진화할까?
전기차ㆍ자율주행차 상용화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넥슬라이드의 연구개발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전기차ㆍ자율주행차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기존에 탑재되어 있던 전통적인 램프의 형상과 관련 법규들이 모두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프리미엄 차종을 중심으로 새로운 차량용 조명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이미지가 발빠르게 반영되고 있죠. 자동차 그릴 부분의 조명을 픽셀화하여 운전자와 보행자의 커뮤니케이션을 돕거나, 자율주행차의 주행 상태를 컬러로 나타내는 것 등이 일례가 되겠습니다. 이 RGB 컬러와 픽셀 라이팅을 모두 구현할 수 있는 넥슬라이드-M 또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답니다.
자동차를 고르는 데 있어 성능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심미적인 요소가 더해진 자동차라면 더욱 이상적인 드림카로서 고객들의 마음을 열 수 있겠죠. LG이노텍은 뛰어난 성능은 물론, 한 단계 발전된 디자인의 넥슬라이드-M 제품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전기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가 자동차의 주류가 된다면,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기술의 발전이 바꿀 미래의 풍경이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