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활발한 상용화를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충전을 제때, 빠르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내연기관차와 같은 편리성을 갖게 되는 것이니 말이죠.
전기차를 충전하는 데 있어 충전 시간을 얼마나 단축시킬 수 있는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차량과 충전기 사이에서 정보를 정확하게 주고받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차량의 크기와 특성에 따라 배터리 용량과 전력량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돕는 부품이 바로 EVCC인데요.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를 연결하는 EVCC를 들여다봅니다.
전기차를 더 오래 달리게 하는 힘, EVCC
전기차에 충전기 단자가 꽂히면 충전기와 차량은 서로 상태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충전 인프라가 전기차의 전류량, 배터리 잔량 등을 확인하여 적합한 양의 전기를 충전해준 다음 결제 정보를 전기차에 보내죠. 이렇게 전기차와 충전기 간의 원활하고 신속한 통신이 가능하도록 돕는 부품이 바로 EVCC입니다.
EVCC는 ISO/IEC* 국제 표준에 정의된 Electric Vehicle Communication Controller의 약어로, 전기차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충전 또는 급전 제어를 위해 차량과 충전기 간 통신을 지원하고 정보를 관리하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전압과 전류 등의 충전 상태를 제어하고, 요금 정보를 제공하거나 보안 인증을 통해 해킹 가능성을 차단하기도 해요.
*ISO/IEC : 국제 표준화 기구(ISO)와 국제 전기 표준 회의(IEC)의 협력으로 국제적 규격 시스템을 강화하여 선진화하기 위한 공동 회장 조정 그룹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인류 전체가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전기차의 선호도는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자연히 전기차 차종의 확대나 충전 시간 축소에 대한 요구도 높아졌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옵션이었던 급속충전 기능이 이제는 필수가 되었는데요. 급속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제조사에서는 EVCC를 필수로 탑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충전 시 자동 과금이 이루어지도록 하거나, 무선 충전과 자동 충전 장치의 상호 운용을 위한 제어 기능을 추가로 탑재할 수 있도록 국제 표준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요. 급속 충전 기능과 더불어 충전 방식 또한 다채롭게 갖추어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이죠.
EVCC의 성능은 편리성뿐만 아니라 전기차를 고장 없이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돕기에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부품입니다. 차량과 충전기 사이에서 정보가 제대로 오가지 않는다면 충전이 제대로 안 되거나 고장의 가능성 또한 있기 때문입니다. 카드 비밀 번호 등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충전 중에 해킹될 가능성도 있고요.
LG이노텍 2세대 EVCC의 차별점
LG이노텍은 2013년부터 10년간 EVCC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부서를 편성하여 완성도 높은 제품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2세대 EVCC는 국내를 비롯하여 유럽과 일본의 주요 차량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하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고요. 올해 말부터 차량 제조사로 공급할 계획이랍니다. 2세대 EVCC는 이전 모델과 어떤 차별점을 보일까요?
1) 초간단 결제 시스템 - 충전기 연결만으로 보안, 충전, 결제까지!
LG이노텍의 2세대 EVCC는 충전기가 차량에 연결되었을 때 보안 인증, 충전, 결제까지의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해 줍니다. 사용자의 금융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사이버 암호화 솔루션 덕분에 개인정보의 유출 없는 안전한 충전이 가능해요. 현재는 전기차 사용자가 충전기에 신용카드를 꽂거나 태그하여 결제하는 방식이지만, LG이노텍 의 2세대 EVCC가 장착된 전기차라면 충전 시간 동안 잠깐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겠죠.
2) 연결로 확장되는 전기차 - V2V, V2G, V2H를 가능하게 하는 EVCC
LG이노텍의 2세대 EVCC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연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결을 통해 더욱 편리한 기능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세대 EVCC를 통해 다른 전기차와의 전력을 연결하는 V2V(Vehicle to Vehicle), 전기차와 전력망을 잇는 V2G(Vehicle to Grid), 전기차와 집을 이어주는 V2H(Vehicle to Home)를 구현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연동이 자유로워지면 전기차의 잉여전력을 전기차, 전력망, 집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전기차와 충전기의 충전량을 조절할 수 있어 전기차를 단독 에너지 자원으로 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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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전 걱정 없는 제어 시스템 - 자연재해 시 사용 가능한 전기 에너지
EVCC 통신은 충전량과 전압의 제어를 가능하게 합니다. 정말 필요할 때만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차량의 유휴 시간에 대기전력을 최소화하여 차내 부품의 방전을 최소화하죠. 사용자의 충전 행동을 판단하여 차량을 깨워주는 스마트 기동(Smart Wake Up)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편리성은 그대로 보장되고요. V2H를 활용하여 자연재해 등의 비상 상황으로 가정에 정전이 발생할 경우 아껴두었던 차량 전력을 활용할 수도 있답니다.
LG이노텍의 EVCC, 더욱 신뢰 가는 이유
2017년 9월, LG이노텍은 전기차 충전 제어 통신 기술과 차량부품에 대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차린(CharIN)의 코어 멤버로 가입했습니다. 차린은 국제 전기차 충전협회로, 전기차 충전 방식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곳인데요. LG이노텍은 차린의 핵심 멤버로서 전기차 충전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LG이노텍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차량 파워 사업과 통신 모듈 사업을 결합하여 EVCC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국제 표준으로 정의된 EVCC의 기본 기능을 더욱 발전시켰는데요. 차내 주변 장치의 제어/감지 기술을 독자적으로 강화ㆍ통합했고, 스마트 충ㆍ급전과 사이버 보안, 과금 보안, 기능 안전 등도 더욱 견고하게 업그레이드했죠. LG이노텍은 EVCC뿐 아니라 DC-DC컨버터, BMS 등의 다양한 전기차 에너지관리 솔루션 기술을 가지고 있고, 전기차 전력 변환 및 제어 분야에서 글로벌 No.1을 달성하기 위해 기술역량과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DC-DC컨버터 : 배터리에서 나오는 고압의 직류 전력을 차량 내부 장치에 적합한 저압 직류로 바꿔주는 부품
*BMS : Battery Management System. 배터리 관리 시스템으로 배터리의 충전 상태 및 효율, 수명 등을 관리하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
도로를 달리는 전기차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충전을 보다 더 편하게 하고 싶어 하는 운전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충전 시간 단축 이외에도 충전 자동과금 서비스, 무선 충전 또는 자동 충전 장치와의 상호 운용을 돕는 제어 기능 등이 EVCC에 추가되고 있죠. 기능 확대에 따른 국제 표준 또한 발빠르게 세워지고 있고요.
시장조사기관 S&P에서는 EVCC 장착이 가능한 전기차 규모가 올해에만 1,500만대이며, 2030년에는 무려 4,95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LG이노텍은 EVCC의 기술 역량 강화에 더욱 매진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전기차 부품을 구현해낼 계획입니다. 우수한 품질로 만족을 선사하는 LG이노텍,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