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1년 간의 DX, MBB 자격증 취득기
여러분은 무언가에 도전해 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도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지치지 않는 끈기일 텐데요. 도전 중 마주할 수 있는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것이 도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입니다.
그런 점에서 남다른 끈기로 자격증 취득 도전에 성공한 LG이노텍 광학솔루션DM시작기술1팀의 오용주 책임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오용주 책임은 지난 해, 1년 간의 도전 끝에 사내 자격증 2종, DX와 MBB 취득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오용주 책임의 자격증 취득기를 직접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광학솔루션DM시작기술1팀의 오용주입니다.
쉴 틈 없이 달려왔던 지난 직장 생활, 저는 오랫동안 출장 생활을 했던 구미 사업장을 떠나 파주로 이동하며 부서 변경을 두 번 거쳤습니다. 그 동안에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생겼고, 용기를 내어 DX Level 2와 MBB, 그리고 외부시험(데이터 분석)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바로 관련 교육과 시험을 신청했습니다.
MBB 과정은 후보 MBB Pre Test, 후보 MBB 교육, 후보 MBB 이론평가, SSBD (Six Sigma by Big Data) 교육, 후보 MBB 과제 평가, 구술 평가처럼 교육기간도 길고 내용도 광범위해 깊이 있게 공부해야 했습니다. 50이 넘는 나이, 무언가를 외우고 공부하고 시험을 보려고 하니 정말로 어렵기 그지없었습니다. 외워도 돌아서면 까먹고, 또 외워도 내일이면 까먹고, 이해하고 외우고, 이해하고 외우고! 그야말로 반복밖에는 답이 없었죠.
오랜 공부 끝에 저는 우리 회사의 핵심 기술인 '액티브 얼라인 공정'에 대해서 반응표면 실험으로 최적화를 하는 과제를 수행해냈고, 가까스로 구술평가에도 합격하여 MBB 취득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MBB 취득에 기뻐하기도 잠시! DX Level2라는 더 어려운 난관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의 직장 생활은 20년의 세월을 훌쩍 넘었지만, 그 중 대부분은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지내왔는데요. 소프트웨어를 공부했던 건 아득한 20세기 시절... 21세기에 들어서는 한 번도 소프트웨어를 접한 적이 없었군요..! 😂
파이썬을 공부하면서 문법이 다르고, 사용하는 에디터가 다른 고충도 있었지만 라이브러리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풍부하게 제공되는 점은 참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반면 ‘뭘 알아야 가져다 쓰지’ 라는 생각이 들며 학습에 대한 자극이 되더군요.
일단 부딪혀봐야 하는 법! 되는 대로 사내 온라인 교육 포탈에서 제공되는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고, 구글링도 하며 독학에 매진했습니다. 이후 DX Level2 시험을 보러 갔는데, 어쩜 이렇게 어려운지! 오픈 북 시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기 시험 문제 두 개를 손도 못 대고 계속 검색만 하다가 나왔습니다. 그럴 때는 현실과의 괴리감과 자책감마저 들었죠.
그 후 두 달 동안 열심히 공부를 해 다시 DX Level2 시험을 치렀습니다. 이번에는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번뜩! 일단 실기 시험 문제가 잘 풀려서, ‘나머지 객관식 문제야 뭐 어떻게 되겠지’ 하고 기대했는데요, 결과는 69점으로 1점 차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객관식 한 문제만 더 맞혔으면 합격이었는…데…
아, 정말로 한숨만 나왔습니다. ‘이제 시험은 그만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동료들에게 프로그래밍 공부한다고 자랑까지 했던 제 자신이 떠올라 부끄러워졌죠. 다시 시험 신청 공지 메일이 와서, ‘그래 이게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시험을 신청했는데요. 결과는 그제서야 커트라인을 넘어선 80점! 도전 세 번째 만에 DX Level2 필기/실기 시험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시험 다음 단계는 DX Level2 과제를 수행과 구술평가였는데요. ToF 액티브 얼라인 공정의 변수를 사용하여 Test 공정의 성능 지표를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ToF 액티브 얼라인 공정의 Z offset 값에 대한 Black box를 풀기도 했죠.
DX와 MBB에 도전한지 딱 1년이 지나서, DX Level2와 MBB를 모두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에 도전하는 1년여의 시간 동안 퇴근 후 집에서 공부는 물론, 휴일까지 반납하고 회사에 출근해서 공부하며 열정을 불태웠죠. 미니탭도 돌리고, Jupyter notebook도 많이 사용했습니다. 회사 생활 말년에 이게 웬 고생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회사 생활을 정말로 알차게 보낸 2023년이었습니다.
일곱 번 쓰러져도 여덟 번 일어나라 !
문을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
무언가에 도전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며, 중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