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혀줄 에어컨도 없던 시절, 친구들과 함께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공포영화 비디오를 보며 무더위를 물리치곤 했었던 기억 모두들 있으시죠? 지금도 그때 봤던 오싹한 공포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르는데요.
무더운 여름, 더위를 잊기에 ‘이것’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과거의 추억이 담긴 공포영화부터 현재 상영되고 있는 공포영화까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공포영화’ 이야기를 한데 모아보았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한여름밤, 공포영화의 습격!
매년 무더운 여름을 오싹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 공포영화들, 과거에는 지금처럼 영화 사업이 많이 발달하지 않아 접할 수 있는 공포영화도 한정되어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포영화를 절대 보지 않는 사람들도 전설처럼 잘 알고 있는 ‘공포영화의 대명사’들을 몇 가지 모아보았습니다!
(1) 한국 공포영화의 시작, <여고괴담> 시리즈
한국 공포영화의 효시는 뭐니뭐니해도 <여고괴담> 시리즈입니다. 1998년 여고괴담1부터 2009년 <여고괴담 5>까지 만들어지면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여고괴담에 출연한 배우는 반드시 뜬다’는 이야기도 꽤 유명한 이야기죠! 실제로 지금까지 <여고괴담>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들 이름만 읊어도 다들 고개를 끄덕이는 명품 연기를 펼치는 여배우들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배우 이미연부터 최강희, 공효진, 송지효, 박한별, 차예련까지! 다음 <여고괴담 6>에서는 어떤 스타들이 탄생할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개요: 공포, 스릴러 ㅣ 한국 ㅣ 107분 ㅣ 1998.05.30 개봉
• 감독: 박기형, 출연: 이미연, 박용수, 김규리, 최강희
• 스토리: 여교사의 죽음 뒤, 새로운 선생이 오고 학교는 비로소 평정을 되찾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또 다시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마는데… .
• 네티즌 평점 ★★★★☆ 8.04
+ 이 영화도 함께 볼 것: <다크 나이트 라이즈>, <주온-원혼의 부활>, <학교 전설>
+ 왓챠의 인기 한 줄: 항상 인용되는 그 복도씬만 봐도 성공한 영화라 기억할 수 있다.
(2) 국내 고전 공포영화 <장화, 홍련>
2003년 개봉한 <장화, 홍련>은 어릴 적 동화책으로 접한 <장화 홍련전>을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등장인물이나 스토리구조에 대해 어느 정도 배경지식을 숙지하고 있어 더 몰입하며 볼 수 있는데요. 영화 내의 의상과 포스터의 세련됨이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입니다.
• 개요: 공포, 스릴러 ㅣ 한국 ㅣ 118분 ㅣ 2003.06.13 개봉
• 감독: 김지운, 출연: 임수정, 염정아, 김갑수, 문근영
• 스토리: 인적 드문 시골에 세워져 있는 아름다운 집. 낮에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지는 곳이지만 저녁이 되면 음산한 기운이 느껴지는 예사롭지 않은 집에 두 자매와 새 엄마가 함께 살면서 가족 괴담이 시작된다.
• 네티즌 평점 ★★★★☆ 8.69
+ 이 영화도 함께 볼 것: <안나와 알렉스: 두 자매 이야기>, <불신지옥>, <분홍신>
+ 왓챠의 인기 한 줄: 영상이 너무 예뻤던 기억에 또 보고 싶은데 무서워서 볼 수가 없는 영화
(3) 공포 시리즈의 대명사, <13일의 금요일> 시리즈
‘악운 드는 날’로 악명 높은 13일의 금요일, 그리고 영화를 직접 보지 않았더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공포영화계의 고유명사 제이슨까지! 네티즌의 말처럼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13일의 금요일>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 개요: 공포 ㅣ 미국 ㅣ 97분 ㅣ 2009.03.12 개봉
• 감독: 마커스 니스펠, 출연: 제러드 파달렉키, 다니엘 파나베이커, 아만다 리게티
• 스토리: 아름다운 크리스탈 캠핑장에 전해지는 무서운 전설이 있다. 캠프 요원의 부주의로 익사한 아이의 어머니가 복수를 위해 살인을 저지른 것. 그러나 그녀 역시 살해되고 마는데 이를 지켜보는 한 아이가 있었으니 바로 익사한 줄 알았던 제이슨! 그 후, 시간이 흘러 크리스탈 캠핑장에 주말 캠프를 떠나게 된 친구들. 단순한 전설로만 여기던 제이슨의 존재가 점점 가까워짐을 느끼게 된다.
• 네티즌 평점 ★★★☆☆ 6.28
+ 이 영화도 함께 볼 것: <데드 캠프>,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4) 스릴러 반전 결말의 바이블 <쏘우> 시리즈
지루한 공포는 가라! 설정부터 파격적인 공포영화가 왔습니다. <쏘우> 시리즈라고 하면 단순히 공포영화라기보다는 반전이 퍼뜩 생각나는 영화인데요.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반전 이야기만큼은 수십번 들어봤을 정도로 <쏘우> 시리즈는 ‘반전의 대명사’랍니다! 포스터에 쓰여진 ‘당신의 상상력이 조각난다’는 표현은 절대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
• 개요: 범죄, 공포, 스릴러 ㅣ 미국 ㅣ 100분 ㅣ 2005.03.10 개봉
•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리 워넬, 캐리 엘위스, 대니 글로버, 켄 렁
• 스토리: 낯선 지하실, 쇠사슬로 묶인 채 깨어난 두 남자.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8시간뿐! 다른 한 명을 죽이지 않으면 둘 다 목숨을 잃게 되는데, 과연 그 결말은?
• 네티즌 평점 ★★★★☆ 8.12
+ 이 영화도 함께 볼 것: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 <배틀로얄>, <식스센스>
+ 왓챠의 인기 한 줄: 쏘우의 다른 시리즈는 안 봐도 1은 꼭 보길, 반전이 압권!
이건 꼭 봐라! 지난 밤처럼 생생한 최근의 공포영화들
(1) 고전적이고 세련된 웰메이드 호러영화, <컨저링>
<쏘우> 시리즈로 공포영화에 길이 남을 반전을 선사한 제임스 완 감독이 <컨저링>에서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제임스 완 감독이면 믿고 본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로 그의 공포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큰데요. 이번 영화에서 그는 직접적인 공포로 관람객들을 자극하기보다 은근한 분위기의 공포영화를 선보였답니다!
• 개요: 공포, 스릴러 ㅣ 미국 ㅣ 112분 ㅣ 2013.09.17 개봉
•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베리 파미가, 패트릭 윌슨, 릴리 테일러, 론 리빙스턴, 조이 킹, 맥켄지 포이
• 스토리: '귀신들린 집'을 모티브로 한 영화. 새로운 집에 꿈을 품고 온 가족들, 오래 전 그 집에서 일어난 사건을 모른 채 이사 오는데 그 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 네티즌 평점 ★★★★☆ 7.89
+ 이 영화도 함께 볼 것: <파라노말 액티비티>, <디 아더스>, <마마>
+ 영화 저널리스트 김형석의 한 마디: ‘잘 배합된 호러 삼합’
악령 들린 집이 등장하는 하우스 호러, ‘엑소시스트’ 류의 엑소시즘 호러, ‘파라노말
액티비티’처럼 초자연적 현상을 다루는 호러. 공포영화의 세 지류가 황금비율로 만난다.
+ 왓챠의 인기 한 줄: 어지간한 호러에 미동도 없던 내가 움찔했던 순간이 있었을 만큼의 연출력에 박수를 보낸다.
(2) 이토록 아름다운 호러영화, <렛미인>
이 작품은 동일한 제목의 책이 원작으로 ‘2008년에 개봉한 영화들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극찬한 공포영화입니다. 스웨덴에서 먼저 제작되었고 후에 동일한 원작으로 미국에서도 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영상미로 스크린을 가득 채운 영화가 호러물이라면, 믿어지시나요?!
• 개요: 공포, 드라마 ㅣ 스웨덴 ㅣ 114분 ㅣ 2008.11.13 개봉
•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출연: 카레 헤레브란트, 리나 레안데르손
• 스토리: 괴롭힘에 시달리는 외로운 소년 오스칼은 어느 눈 내리던 밤, 창백한 얼굴을 한 수수께끼의 소녀 이엘리를 만난다. 둘은 곧 서로에게 하나뿐인 친구가 되고, 가슴 설레는 감정이 싹트게 된다. 하지만 이엘리가 마을에 오게 된 후, 피가 모두 사라진 채 죽임 당하는 기이한 사건이 계속되고, 오스칼은 그녀가 벰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만다.
• 명대사: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 갈게.”
• 네티즌 평점 ★★★★☆ 8.53
+ 이 영화도 함께 볼 것: <톰과 제시카>, <판의 미로>
+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한마디: "피와 눈물의 연금술"
+ 왓챠의 인기 한 줄: 가장 순수하고 그래서 가장 서글픈 뱀파이어영화
무더운 여름을 함께 보낼 올해의 공포영화들
올 여름에는 어떤 공포영화가 개봉될까요?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초복을 앞두고 다양한 공포영화들의 개봉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요. 국내 / 해외로 나누어 살펴보자면, 국내 공포영화로는 오인천 감독의 <소녀괴담>이, 공포영화로는 우리에게 익숙한 주온 시리즈의 신작 <주온: 끝의 시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1) 모두가 알지만 말하지 않는 비밀 이야기 <소녀괴담>
<소녀괴담>의 오인천 감독은 <모멘토>, <드라이버>, <남의 소리>와 같이 공포 장르를 메인으로 메가폰을 잡아온 실력 있는 감독이랍니다! 오인천 감독이 올해에는 어떤 공포를 선보일지 기대되는데요.
충무로의 영화감독들 사이에는 ‘특별한’ 소문이 있다고 합니다. 한 해에 가장 먼저 개봉하는 공포영화는 ‘엄청난 인기’를 끈다는 이야기인데요. 오인천 감독의 <소녀괴담>이 2014년에 처음 개봉하는 공포영화로, 이 소문이 맞아떨어질 것인지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감독: 오인천, 출연: 강하늘, 김소은
• 스토리: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년이 기억을 잃고 학교를 맴도는 소녀귀신을 만나게 되면서 밝혀지는 괴담의 진실
(2) 감당할 수 없는 공포가 조용히 엄습한다! <주온: 끝의 시작>
국내에서 큰 열풍을 일으키며, 각종 개그프로그램에서 활용되었던 캐릭터죠? 토시오가 돌아왔습니다! ‘영화가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공포의 연장선상이 될 뿐’ 이라는 코멘트처럼 이번 신작 시리즈에서는 어떤 일상의 공포를 이어갈지 기대되네요!
• 개요: 공포 ㅣ 일본 ㅣ 91분 ㅣ 2014.07.10 개봉
• 감독: 오치아이 마사유키, 출연: 사사키 노조미, 아오야기 쇼
• 스토리: 새 학기에도 출석하지 않는 학생 토시오를 만나기 위해 가정 방문하게 된 담임 '유이'. 하지만, 그 집은 19년 전 일가족 몰살 사건이 발생한 후, 괴상한 소문으로 동네 주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용기를 내어 방문하지만, 그 날 이후부터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공포영화도 있지만
아름다운 영상미를 통해 사랑과 슬픔, 여운을 남기는 공포영화도 있어
제각각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답니다!
올 여름, 어떤 공포영화와 함께 여름을 보내실 예정인가요?
오싹한 여름 공포영화로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