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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불친절한 연애의 지리학]- 3. 말 달리자(경마공원 축제와 LED)




사랑은 혼자만의 감정이지만, 연애는 소통입니다. 장소를 기반으로 쉽게 썼지만, IT와 문화에 대한 지식까지 가져갈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라는 불친절한 연애의 지리학입니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한다. 가을 하늘은 많이들 보셨을 텐데, 가을에 말을 보신 분은 얼마 없으실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오늘은 과천 경마공원에 대해 소개해보려 한다. 물론 경마공원만이 모든 내용은 아니다. 다이아몬드보다도 블링블링한 그것, LED에 대해 느끼는 글이 될 것이다.





과천 경마공원을 추천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 번째로 교통이 편리하다. 말을 보러 저 멀리 제주도까지 가지 않더라도, 지하철로 쉽게 갈 수 있다. 더군다나 서울랜드와도 연계되어 있으니 더 좋다.

 

두 번째로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준다. 연인과 동물원은 가보더라도, 경주마를 본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도박이라는 요소까지 가미되어서 가슴이 뛰는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마지막으로는 시설이 좋다. 너무나도 반짝반짝 빛이 나는 조명과 실감나는 전광판, 게다가 시설도 깨끗하며 이용료도 저렴하다. 게다가 의자 같은 부대시설도 잘 구비되어 있고, 흡연이나 술주정을 걱정할 필요도 없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는가?



<출처: commons.wikimedia.org>


과천 경마공원에 대해 기본적인 사항부터 알아보자. 과천 경마공원은 지하철로는 4호선 경마공원역을, 그리고 주변 지역으로도 셔틀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가기 편하다. 그리고 상쾌한 가을 공기처럼 가벼운 우리의 지갑을 생각하면, 경마시행일 입장료가 2000원에 불과한 점은 굉장히 감사한 일이다. 더군다나 경마가 없는 날이라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출처: http://park.kra.co.kr/>


그리고 가을에 맞는 다양한 행사가 있어서 홈페이지를 한 번 더 확인하고 간다면, 말 이외에도 즐거운 요소들이 많은 장소이다. !!! 평소에 볼 기회도 없던 말을 직접 탈 수 있도록 승마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경마 시뮬레이션을 즐길 수 있는 기기도 있다. 데이트 전에 잠시만 홈페이지를 찾아보고 간다면, 이 모든 것이 2000원의 입장료로 해결되는 장소이다!


경마장에서 경마를 빼놓을 수 없는데, 경마를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경마는 어려운 부분도 많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 전부 다룰 수는 없다. 하지만 과천 경마공원에 가면 초보 경마 교실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경마공원역 근처에서는 각 말에 대한 정보를 담은 빨간 책을 판매하고 있으니 이를 참조하길 바란다. 당일 출전하는 말에 대해 추천 사항과 기타 정보들이 담겨있는데, 약 천원 내외에 판매되니 구매하면 마치 고수가 된듯한 기분으로 더 즐거운 경마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은 경마의 승식 종류이다. 승식은 경마에서 어떤 종류로 참여할지를 의미하는데, 1등만을 맞추는 단승식부터 1~3위를 전부 맞추는 삼복승식까지 총 여섯가지의 종류가 있다. 데이트로 가서 짜릿한 감각을 느끼고 싶다면, 나는 연승식과 복연승식을 추천한다. 연승식은 1~3위 내에 들 말을 한 마리만 맞추면 되는 형식이고, 복연승식은 두 마리를 맞춰야 한다. 빨간 책을 참조한다면, 꽤 높은 확률로 맞출 수 있다! 아무리 놀러 왔더라도 돈을 딴다면 더 기분 좋지 않겠는가?? 배당률을 참조하며, 연인과 경마 대결을 하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금액은 100원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1000원정도로 부담 없이 하고, 저녁을 벌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면 어떨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는 것이 망설여지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경마라는 요소가 지니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담배 연기, 소주병, 돈을 잃고 난동을 부리는 사람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망설인다면, 잠시 접어두시길. 보시다시피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주류 또한 반입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경마의 열기를 세련된 건물과 조명 아래에서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멋진 엘리베이터와 시설이 있는 곳! 이렇게 환한 곳에 들어오면 잠시 조명에도 눈길을 주자. 비록 상대방에게 밤하늘의 달은 못 따주더라도, 실내에 빛나는 LED 조명에 대해서는 소개해줄 수 있으면 낭만적이지 않은가?


LED를 잘 모르는 사람도, 어렴풋하게는 알고 있을 것이다. 백열등보다 수명이 길다던데? 핸드폰에 들어있는 것도 LED라던데? 요즘은 고급 자동차에도 사용된다는 것까지 많은 사실들이 있다. 오늘은 그 중에 실내 조명에 초점을 맞춰보자.

 


 

<출처: en.wikipedia.org>


LED에 대해 아주 쉽게 설명하자면, 형광등에 비해 효율 좋고 수명 길고 내구성 좋은 발광체이다. Light Emitting Diode의 약자인데, 발광 다이오드라고 읽으면 된다. 지난번 OIS처럼 이번 약자도 한 번 외워둔다면 얘기할 일이 있으리라. 최근에는 도로의 가로등부터 실내 조명, 경마장에서의 전광판까지! 빛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사용되는 것이 LED이다.


특히 LG이노텍에서는 LED를 활용한 실내 조명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집에 깜빡하고 켜놓고 나온 조명을 메신저를 이용해 자동으로 끈다거나(동생한테 시키지 않고!), 블루투스 기술과의 조합으로 조명을 조작하는 기술이 적용되었다. 밤에 귀찮게 불을 켜고 끄는 수고는 스마트한 지능형 LED 조명 시스템으로 안녕인 것이다.


또한 기업체에서도 이러한 LED 조명 활용은 점점 각광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LED 조명을 사용하여 조명의 전력 및 유지보수 비용을 연간 68억원이나 절약했다. 또한 지능형 LED 조명 시스템으로 실내의 조도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구역과 시간에 따라 조명 제어가 가능해져서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있다. 이 모든 친환경 에너지 절약 사업의 선두에는 LG이노텍의 LED가 있음은 더 말해야 하나?



<출처: ko.wikipedia.org>


그런데 이게 가을의 경마장과는 어떤 상관인지 물음이 들지 않을까? 경마장 실내의 저 화려한 조명도, 전광판의 좋은 화질도, 화장실의 자동 조명 장치도 모두 LED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제 환경에도 관심을 갖는 조금 더 따뜻하고 시야가 넓은 사람으로 상대방에게 어필해보자. 밤에 빛나는 저 멀리 있는 별보다는 항상 가까이에서 환히 빛내며 상대방을 감싸주는 LED 같은 사람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