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강 때 뭐 하지, 집에 있을 때 뭐 하지, 주말에는 뭐 하지. 새삼스럽지만 늘 우리가 하는 고민, “뭐 하지?” 물론 남는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방안들은 참 많아요! 공부를 할 수도 있고, 부족한 잠을 보충할 수도 있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도 있고, 혼자만의 고독을 씹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모든 걸 하고도 여전히 시간이 넘쳐서 심심하기만 한 ‘잉여’들을 위해 웹툰을 엄선하여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작성자=네이버 웹툰성애자.......
Ⅰ. 잉여 시간에는 짧고 굵게, 코미디!
One. 평범한 8반 영파카 네이버 월요 웹툰
안 평범한 아이들이 모인 평범한 8반, 고품격 웰메이드 병맛을 느껴보세요
한 줄 줄거리 얼굴이 지나치게 큰 감동원, 팔이 지나치게 긴 남상훈, 팔이 지나치게 많은 한성재, 몸이 지나치게 작은 한은지, 꼬리가 달린 정아영 등등. 전혀 평범하지 않은 평범한 8반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소 병맛스럽지만 마냥 가볍지는 않은 웹툰.
한 줄 평 아주 소소하게 재밌으면서 주인공들이 귀엽기도 하고 심지어 소소한 로맨스(!)까지 볼 수 있는 웹툰. 제 취향으로는 은지가 참 매력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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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꽃가족 이상신/국중록 네이버 월요/수요 웹툰
츄리닝의 이상신/국중록이 다시 뭉쳤다. 얼굴에서 후광이 비치는 우월한 외모! 그들의 모든 것을 파헤친다!
한 줄 줄거리 독보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독고모란과 그의 가족들! 잘생기고 예쁜 비주얼들을 자랑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에피소드 형식 병맛 웹툰.
한 줄 평 처음에는 모란이가 뭐가 그렇게 잘생겼지? 하면서 보다가 나중에는 모란이를 보면 잘생겼다고 느껴지게 될 거예요. 다른 주인공들이 오징어라서 그럴수도......ㅎ 모란이 말고도 다른 주인공 및 인물들도 매력이 터지니까 꼭 보세요! 이것도 소소하게 귀엽고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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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와 모란이 아버지
Ⅱ. 설레는 건 역시 대리 설렘이 최고 아닌가요? 로맨스
One. 강변살다 박윤영 네이버 화요 웹툰
이강변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가 펼쳐나가는 20대 청춘 로맨스
한 줄 줄거리 부산에서 상경한 강변이 2명의 남자들을 알게 된다. 첫눈에 반한 모델 오빠와 우연처럼 계속 마주치는 박지훈. 마치 내 주위에서 일어날 것만 같은(현실에서는 ASKY) 이야기를 담고 있는 로맨스 웹툰.
한 줄 평 이 주제를 가지고 기사를 쓰고 싶다고 느끼게 만든 인생 웹툰. 왜 네이버 웹툰 순위에서 아래쪽에 있는지 1도 모르겠읍니다. 강변이도 예쁘고 매력 있고, 모델 오빠도 멋있고, 지훈이도 멋있고...... 지훈이는 좀 짠내가 나지만....... 정말 재밌어요. 로맨스 웹툰 좋아하고 웹툰을 보며 (저같이) 대리 설렘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bbb 분량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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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생 지훈이
강변이와 모델 오빠
Two. 아는 사람 이야기 오묘 네이버 완결 웹툰
25세 세 여자 미라 여름 정아의 소소하고 평범한, 울고 웃고 사랑하는 이야기. 나와 당신과 그리고, <아는 사람 이야기>
한 줄 줄거리 우연한 인연으로 상대를 만나게 된 미라, 장기간 연애를 하고 있는 정아, 완벽한 벤츠 남자 친구와 완벽한 연애를 하고 있는 여름이까지. 마찬가지로 주위에 (물론 없지만) 있을 법한 로맨스를 다룬 웹툰.
한 줄 평 이건 조금 유명한 인생 웹툰.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그림체가 참 귀엽고 작가님 글씨체도 정말 귀여워요. 주인공 세 명이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진짜 현실에서의 친구들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내적) 공감도 많이 하게 만드는 웹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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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주의♨ 화장실 갈 때 조심해 액의~( ͡° ͜ʖ ͡°) 스릴러
One. 하이브 김규삼 네이버 화요 웹툰
내가 살던 이 도시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원시시대로 돌아간 지구의 대기상태. 김규삼 작가가 선보이는 판타지 스릴러.
한 줄 줄거리 지구 환경의 변화로 벌레들이 서울을 점령하고, 인간을 숙주로 인간 몸속에 알을 낳는다. 벌레들이 점점 똑똑해져 군대조차 어떻게 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주인공이 가족을 지키고자 벌레들과 싸우는 재난+판타지+스릴러.
한 줄 평 우선 벌레 조심! 벌레가 굉장히 많이 나오니까 이 웹툰을 보시려면 벌레를 조심하셔야 해요. (그래도 그림이라 저같이 모기도 멀찍이서 잡는 사람한테도 크게 징그럽지 않아요.) 내용 자체는 정말 흥미진진해요. 완전 스릴러나 공포는 아니고 재난 웹툰에 가까운데 이런 쪽이 취향이면 정말 추천! 아니어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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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주인공은 벌레(벌)라고 봐도 될 정도로 벌레가 많이 나와요. 그러니까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찾아보시기를 권장합니다!
Two. 심연의 하늘 윤인완/김선희 네이버 토요 웹툰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 서울.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한 줄 줄거리 평소와 같은 생활을 하던 주인공이 깨어 났을 때 주위는 어둠으로 덮혀 있었고, 기절한 지 두 달이 지난 후였다. 재난 상황에서의 처참한 모습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웹툰이다. (참고로 싱크홀 현상을 다루고 있다.)
한 줄 평 내용이 되게 어둡고 암울하고 서늘해요. (칭찬임.) 그리고 여기저기 미스터리한 요소가 정말 많아서(말하면 스포일러니까 직접 보기!) 매주 토요일을 기다리게 만들어요. 다만 저처럼 겁이 매우 많은 분들께는 다소 무서울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는 조금 하고 보세요. 특히 휴대폰으로 볼 때 스마트툰이라 다소 놀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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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가 전체적으로 어둡고 심란해서 이것도 마찬가지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웹툰을 보기를 추천!
Ⅳ. 공통점은 못 찾았지만 인생 웹툰! 그 외
One. 어서오세요 305호에 와난 네이버 완결 웹툰
평범하게 자라온 대한건아 김정현, 그리고 그의 룸메이트 김호모. 하나부터 열까지 정반대인 그들이 겪는 민감하고 민망한 이야기들.
한 줄 줄거리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그 편견을 깨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학생의 일상적인 모습과 더불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로맨스도 그린 웹툰..
한 줄 평 정말 너무 유명하지만 그래도 정말 정말 꼭 봐야 하는 웹툰이라서 소개해요. 저는 원래없었기에 해당은 안 되지만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깨지기도 하고, 이야기도 소소하게 재미있고....... 정말 말 그대로 일상을 다루고 있는데 더 이상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테니까 이 정도로 마칠게요. 정말 긴데 그만큼 볼 가치가 있어요. 정말 추천! 별 다섯 개 플러스 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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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죽음에 관하여 시니/혀노 네이버 완결 웹툰
삶과 죽음의 경계선, 그 곳엔 누가 있을까.
한 줄 줄거리 말 그대로 죽음에 관해서 다루는 웹툰. 죽음을 앞둔, 혹은 죽은 자들이 신을 만나고 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한 줄 평 이것도 정말 유명하지만 인생 웹툰입니다. 이미 완결이 났고 전체 내용이 그렇게 길지는 않은데 한 편, 한 편 정말 주옥 같아요. 웹툰을 보면서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고 심지어 현실 눈물(...)까지 흘린 웹툰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줘요.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해 주는 웹툰. 정말 추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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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끝내면 조금 아쉽죠? 안타깝게도 네이버 웹툰성애자인 제가 아직 못 본,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다른 사이트들의 웹툰들 몇 가지 더 소개해 드릴게요. 소개의 출처는 각 웹툰들의 홈페이지입니다.
올레 웹툰
붉은 여우(하마/수요 연재): 붉은 나라라 불리는 이바나. 그곳에는 인간의 모습으로 둔갑하여 간을 취한다는 요물, 붉은 여우가 있다.
냄새를 보는 소녀(만취/화요 토요 연재) 냄새를 시각적 입자로 보는 소녀. 한 사건으로 만나게 된 애송이 순경과 함께 일상의 소소한 사건부터, 강력사건까지 함께 추리해서 해결해가는 수사+로맨스물.
살인마VS이웃(수사반장/월요 연재): 여덟 명의 이웃들. 이 중에 살인마가 있다.
다음 웹툰
순정큐피트(오곡/완결): 누구나 필요한 것, 누구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그것!
저녁 같이 드실래요?(박시인/화요 연재): 나에게도 꽃미남 밥 친구를! 음식에 얽힌 두 남녀의 비밀스런 연애 이야기. 참고로 이 웹툰은 지금 제가 보고 있는데 좋아요......bb 설렘에 목마른 분들께 추천합니다.
더 퀸: 침묵의 교실(김인정/완결, 유료): 여왕이 지배하는 교실, 우리는 정말 평등하기를 바라는가.
트레져헌터1~3(허견/완결): 인디아나 존스를 꿈꿨던 청년들과 의문의 소녀들의 보물찾기 대소동.
세상에는 시간도 참 많고 재미있는 웹툰도 참 많아요. 웹툰의 가장 큰 장점이 (물론 완결 웹툰도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너무 길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점 같아요. 그래서 감질맛도 나고, 심심할 때마다 찾아서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럼 웹툰과 함께 알찬 공강 및 휴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