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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Culture

[JTML이야기] 불꽃처럼 피어난 열정, 오 마이 스페인

 

 

 

여행하면서 깨달은 중요한 사실 하나. 누구나 떠나고 싶은 여행이지만, 어떤 ‘동기’가 날 여행지로 데려다 놓는지가 중요하다는 것! 올해 정년 퇴임한 아빠와 전역한 지 3일밖에 안된 남동생과 추억을 만들고 싶은 마음, 그리고 5년간의 회사생활을 되돌아보고 다시 한번 열정을 다잡고자 하는 의지. 이번 여행엔 이런 황금빛 동기가 제게 있었답니다. 저의 열정을 불꽃처럼 피어나게 했던 스페인 여행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바르셀로나, 몬세라트에서의 힐링

 

 

 

 

 

 

이번 여행의 시작은 파리. 마드리드에서 출국하는 일정으로, 스페인의 주요 도시를 주로 둘러보는 일정을 짰답니다. 흐린 날씨여서 더욱 운치 있던 파리에서 3일을 보낸 후 ‘바르셀로나’로 향했어요. 바르셀로나의 랜드마크인 가우디 건축물부터 FC 바르셀로나 경기장 투어, 그리고 세계 3대 분수쇼인 몬주익 분수쇼까지 패기 있게 일정을 소화했죠. 이중 몬세라트의 장엄한 풍경이 제 마음속에 아로새겨졌네요.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구상하는데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진 산입니다. 검은 성모마리아 상 앞에서 소원도 빌고 세계 3대 소년 합창단 중 하나인 에스꼴라니아의 합창을 들었어요. 복받쳐 오르는 감동이란 이런 걸까요?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죠.

 

 

론다, 아찔한 누에보 다리

 

 

 

 

늘 볼거리가 풍부한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서도 그 절경으로 더욱 손꼽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론다’! 론다는 절벽 위 도시입니다. 협곡 위로 지어진 이곳의 시내와 구시가지는 누에보 다리가 연결하죠. 두 눈으로 꼭 보고 싶었습니다! 론다를 대표하는 건축물을 넘어 스페인을 상징하는 그 누에보 다리의 실체를. 30m 길이밖에 안 되는 이 다리의 높이가 100m에 달하더군요. 협곡 아래로 내려다보는데 가슴이 철렁! 다리는 후들후들~ 아찔했어요. 동시에 세상을 내려다보니, 마음이 커진 기분이었답니다.

 

 

세비야, 즐길 거리가 듬뿍

 

 

 

 

이곳에선 삶의 시계바늘이 천천히 움직이는 걸까요? 세비야는 평온과 열정이 묘하게 접목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이것저것 본인의 기호에 따라 즐길 거리도 다양합니다. 답답하세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인 세비야 대성당 종탑(히랄다 탑)에서 세비야의 전경을 내려다보세요. 멋들어진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으세요?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는 스페인 광장에서 촬영해보세요. 세비야에서만의 추억을 남기고 싶으세요? 플라멩코와 투우의 고장인 이곳에서 열정적인 현지인과 함께하는 두 가지 즐길 거리에 빠져보세요. 전 아쉽게도 집시들의 슬픔과 한을 담은 정열적인 춤인 플라멩코만 관람했지만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던가요? 스페인을 여행하니 알겠더군요. 전 세계 여행자가 왜 그토록 유럽 최고의 여행지로 스페인을 꼽는지를요.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활활 타오르는 현지인의 찌릿찌릿한 열정을 체험하는 나라였어요. 홀로 가족과의 여행을 준비해야 했던 부담감이 오히려 뜨거운 뿌듯함으로 남았답니다. 2주간의 Journey to My Life! 이 여행이 안겨준 열정을 안고 살아갑니다. 오늘을, 아니 지금 이 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