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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Culture

LG이노텍 이색인물 시리즈 1편 : 검도 4단, 태권도 4단 유단자 그녀들!

 


 

 

 

 LG이노텍 임직원들의 재능과 끼를 전하는 제1편!
운동하기 좋은 5월에 만난 그녀들은 검도 4단, 태권도 4단의 유단자다. 운동을 통해 삶의 자신감을 얻었다는 매력 만점, 두 사람을 만나보자.

 

 

오늘의 첫 번째 주인공은 OS공정기술1반의 안혜지 사원이다.
그녀의 검도 사랑은 초등학교 5학년, 남동생을 따라 등록한 검도 도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시작했지만 성실한 성격 때문인지 꾸준히 다니게 되었고, 이것이 검도에 빠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나름대로 소질이 있었던 것 같아요. 또래 친구들에 비해 실력이 금새 늘더라고요.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는 체구도 작고 몸도 약했었는데 검도를 시작한 후부터는 잔병치레가 싹 없어졌어요.”

 

 

 

안혜지 사원의 경력은 꽤 화려하다. 초등학교 어린이 시범단부터 시작해 중•고등학교 때는 진검을 이용한 각종 시범 행사를 다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을 묻자 주한미군 부대 행사에 초청받아 대나무 베기 등의 진검 무예를 선보였던 때라고 말했다. 수많은 군인 앞에서 고난도의 시범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 부담되기도 했지만, 막상 당일이 오자 실수 없이 성공적으로 시범을 마쳤다.

 

 

 

* 상장들이 증명하듯 학창시절의 그녀에게 검도란, 취미를 넘어선 삶 일부였다.

 

밝고 쾌활한 지금의 모습과는 달리 이전에는 낯가림이 심한 성격이었다는 안혜지 사원. 검도를 시작하고 나니 자신감이 저절로 붙어 서글서글한 지금의 성격이 되었다.

 

“열심히 연습해서 고등학교 때 4단 단증까지 땄는데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경험을 쌓고 싶어서, 수업을 마치고 잠시 시간제 강사로도 활동했어요.”

 

검도를 하며 길렀던 집중력과 체력은 그녀의 업무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 그녀는 입사 후 자재 창고에서의 근무를 회상하며 말했다.

 

“입사하고 나서 자재 창고로 배치받은 후, 걱정을 좀 했었어요. 자재 창고에서의 근무는 체력이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그리 힘들지 않더라고요. 이런 저를 보며 신기해하는 선배님들도 계세요. 제가 무난하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검도 덕분이 아닐까요?”

 

사실, ‘검도’는 우리에게 그리 친숙한 스포츠가 아니다. 가볍게 즐기기엔 도복과 호구, 죽도 등 필수 용품이 많아 돈이 많이 들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안혜지 사원은 검도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검도는 의외로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스포츠예요. 목검만 있으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어요. 도장에서 호구를 빌려 착용하면 되니까요.
직장인 동호회도 찾아보면 많이 있으니 주말에 한 번쯤 경험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아나요? 저처럼 검도의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파고들게 될지도 모르죠.”

 

현재 그녀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느라 검도를 잠시 쉬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여건이 된다면 언제라도 검도를 시작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당신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에 그녀는 ‘만능인’이라 답했다. 남편에게는 내조의 여왕, 아이에게는 천하무적의 엄마, 회사에서는 믿음직하고 일 잘하는 사원. 이렇게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그녀의 자존감의 원천은 무엇일까? 아마 오랜 시간 검도로 쌓아온 자기 수련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자신감 덕분이 아닐까? 제2의 검도 인생이 다시 시작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녀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오늘의 두 번째 주인공은 ‘태권도 유단자’ OS Attach반 박은지 사원이다.
박은지 사원 역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다. 가방 속의 호신용품보다 태권도를 통한 호신기술 습득이 더 유용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이 학원에 등록했던 것이다. 어린 나이였지만 또래보다 운동신경이 좋아 그녀의 태권도 실력은 나날이 일취월장했다. 그리고 중학교 1학년 2학기 말, 다니던 체육관 관장님의 권유로 선수부에 들게 되어 본격적으로 태권도를 시작하게 되었다.

 

“선수 생활 중 수상실적이 좋은 편은 아니에요.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저에게 경기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거든요. 비록 큰 대회에서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태권도 자체를 즐길 수 있었기에 선수 생활에 후회는 없어요.”

 

박은지 사원은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수상을 노려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태권도에 대한 편견에 아쉬운 점을 이야기했다.

 

“태권도는 평화 지향적인 운동이에요. 언론에서 태권도 발차기의 위력만을 부각시켜서 그런지 오해하고 있는 분들이 있어요. 태권도의 기본 정신은 남을 공격해서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방어를 우선하는 데 있답니다.”

 

선수 생활을 했을 정도로 태권도 실력이 남달랐던 그녀는 체력 역시 뛰어났다. 여행 중 등산을 마치고 모두가 피곤했던 때, 자신 역시 평소보다 조금 지치기는 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았었다고 한다. 숙소에 짐을 풀고 누워 휴식을 취했던 사람들과는 달리, 근처에 산책하러 나갔을 정도로 ‘무한 체력’을 가진 그녀다.

 

“요즘에는 체육관에 가는 것이 힘들어서 혼자 품새 연습을 해요. 품새를 제대로 하려면, 기본 동작을 수없이 반복하며 힘을 넣는 타이밍을 익혀야 하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을 잃지 않고 가져가야 한다는 점이 일종의 ‘자기 수련’의 과정인 것 같아요.”

 

 

“자신감 기르기에 최고의 방법은 ‘운동’이에요. 저는 태권도를 택했지만,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보세요. 힘차게 지르는 주먹과 발차기가 태권도의 전부는 아닌 것처럼 다른 스포츠에도 그만의 매력이 분명 숨어있을 겁니다.”

 

언젠가 결혼해서 남편과 아이 손잡고 태권도 품새 대회에 나가보는 것이 꿈이라는 박은지 사원. ‘내가 나이기에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말에 자신감이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