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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몰입, 최고의 나를 만나는 기회

 

몰입이란
무엇인가

 

 

‘Marathoners High(마라토너 하이)’ 현상을 아는가? 마라톤을 하다 보면 지극히 힘든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데, 달리기에만 집중해 이 고비를 넘기면 다시 충만한 자신감과 힘이 생겨 계속 달릴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는 ‘몰입 이론’과 매우 닮았다. 몰입 이론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는 몰입을 ‘플로우(flow)’라고 명명했다. 무언가에 골똘히 몰두했을 때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린 듯한 느낌을 받거나, 누가 불러도 듣지 못하고 계속 집중하는 것도 이와 같다. 다음 몰입의 사례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세계적인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나는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99번은 틀리고, 100번째가 되어서야 비로소 맞는 답을 얻어낸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생각하다 보면 번뜩이는 해결책이 떠오르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왔다. 창조적인 생각을 깨우는 방법이 그에게는 바로 '몰입'이었던 것이다. 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의 끈질긴 몰입은 당시의 수많은 난제를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방랑 수학자', '화성에서 온 수학자' 등의 별명을 가진 수학자 '폴 에어디시'를 아는가? 그는 수학자가 평생에 한 편 쓸까 말까 한 수준 높은 논문을 1,500편 가까이 발표했다. 미국 유명 대학의 교수 자리도 마다하고 수학 문제만을 찾아다녔던 그의 방대한 논문은 지금도 후학들에게 큰 자극이 되고 있다.

 

 

몰입하는 삶을 향해 가는 길,
나의 현재 상태는?

 

 

 

“삶을 훌륭하게 가꾸는 것은 행복감이 아니라 깊이 빠져드는 몰입이다. 몰입에 뒤이어 오는 행복감은 스스로의 힘으로 이뤄낸 것이어서 우리의 의식을 그만큼 고양시킨다. 몰입에 의하여 일과 놀이가 하나로 어우러졌을 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 칙센트미하이

우리는 삶의 순간에서 얼마나 몰입하며 살고 있을까? <과제와 실력의 함수 관계 >를 통해 나의 현재 상태를 살펴보자.

이 그림에서 가로축은 실력의 높고 낮음을, 세로축은 과제의 난이도를 나타낸다. 각 영역에는 각각의 심리 상태와 그에 따른 대표적인 활동이 적혀 있다. 실력은 그대로인데 과제의 난이도만 높아진다면 걱정이 생긴다. 또다시 과제의 난이도가 높아지면 사람들은 ‘불안’을 느낀다. ‘불안’ 상태에서 실력이 조금 상승하면 ‘각성’ 상태가 되는데, 무언가를 배우며 학습하는 행위가 이 단계에 해당한다. 이런 식으로 개인의 실력과 과제의 난이도가 함께 상승하여 자신감이 구축되었을 때 비로소 ‘몰입’은 시작된다. 당신은 현재 어느 심리 상태에 있는가? 나에게 주어진 과제, 그리고 내가 가진 실력을 대입하여 몰입으로 가는 길을 파악해보자.
 

 

 

몰입은
기적을 만든다

 

 

 

 

몰입은 기적을 만든다. 평범한 사람을 비범한 사람으로 만드는 힘. 몰입에는 그만한 힘이 있다. 몰입이 낳은 성공사례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디지털 오디오 기기 기술 규격에 관하여 유럽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던 시절. 3~4년 정도 걸리는 업무용 디지털 기기 MD 플레이어를 SONY는 반년 만에 만들어냈다. 물리적으로 말도 안 되는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까닭은 아이러니하게도 '무리한 스케줄' 덕이었다. 매일같이 이어진 철야 작업 중, 개발자들의 아이디어가 샘솟기 시작했던 것. SONY의 前 수석 상무였던 텐게 시로는 '평범한 엔지니어가 마치 슈퍼 엔지니어가 된 것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이같은 현상은 워크스테이션 개발 때에도 나타났다. SONY의 독창적인 제품들은 바로 이들 '불타는 집단'에 의해 잇달아 출시된 것들이 많다.

 

 

망해가는 회사에서 동기들이 하나둘 떠나고, 다섯 명의 입사 동기 중 홀로 남은 가즈오 회장은 현실에 절망하지 않았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파인세라믹스 연구에나 몰두해 보자'고 다짐한 그는 열악한 상황이지만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취사도구를 갖다 놓고 연구실에서 생활할 정도로 연구에만 몰두했던 그는 1년 반 뒤'마그네슘 감람석'이라는 새로운 파인세라믹스 합성에 성공한다. 이는 일본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의 신재료로, 업계의 판도를 바꾼 쾌거였다.

 

 

실전 연습:
몰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

 

‘몰입 상태에서 주어진 문제를 생각하고 있으면 무엇인가에 도취되어 있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진정한 몰입 상태의 쾌감은 감정의 기복 없이 기분 좋은 상태만 계속 유지되기에 더욱 특별하다.
하지만 단기간에 몰입에 이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부터 진정한 몰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를 살펴보자.

 

 

몰입은 일상의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풀어야 할 문제만을 생각해야 들어갈 수 있는 고도의 정신 활동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마지막 단계인 몰입을 목표로 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몰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 실천을 통한 선순환이다.
직장에서의 악순환은 일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일하기가 싫어지는 것부터 시작된다. 일의 능률이 떨어지면 성과가 낮아지고, 결국 상사에게 꾸지람을 받아 또 스트레스를 받으니 일하기가 점점 더 싫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면 직장생활은 점점 권태에 빠지게 된다. 몰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를 습득하면 이러한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을 자신만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만드는 것. 당신이 얼마나 몰입하는가에 달려 있다.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고 몰입에 이르는 단계를 하나씩 실천한다면 분명 성공과 행복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참고 문헌: 황농문(2007) 「몰입,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서울: 알에이치케이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