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본격적으로 펼쳐진 4차 산업혁명! 그 핵심요소 ‘소물인터넷’을 다뤄볼까 합니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소물인터넷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Q. 사물인터넷이란 용어는 언제 등장했을까?
사물인터넷(IoT)이란 용어는 Internet Of Things의 줄임말입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케빈 애슈턴(Kevin Ashton) 교수가 처음 사용했죠. 이때 사물인터넷이 가졌던 의미는 현재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과거 사물인터넷은 ‘인터넷 환경 자체’를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사물인터넷의 의미는 더욱 넓어졌습니다.
사물인터넷으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서비스, 부가가치를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Q. 새롭게 등장한 소물인터넷, 사물인터넷과의 차이는?
이미지나 영상이 아닌 소량의 텍스트로 이뤄진 데이터를 주고받고 확인하기 때문에 저비용과 저전력, 저용량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물인터넷은 “사물이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반드시 고비용의 초고속 네트워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에 착안해 등장했습니다. 소량의 데이터 전송 기술만으로 운영할 수 있어 “어떤 물건에, 어떤 기능 위주로 소물인터넷을 접목시킬 것인가”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로 소물인터넷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앞서 언급한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에 있는데요, 세계 주요기관들은 소물인터넷 시장의 빠른 성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경제적 가치가 기대되기 때문에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죠.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뛰어들 수 있어 각 사업에서의 경쟁 구도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1. 내 취향을 저격하는 스마트홈(Smart Home)
이것은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15년 미국 스타트업 에잇(Eight)의 스마트 매트리스 커버 ‘루나(Luna)’의 이야기입니다. 이 커버에는 스마트홈 기기들과 연동 가능한 다양한 센서들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수면 중 센서로 호흡, 심박 수를 측정하고, 가속도 센서는 수면 패턴을, 마이크로폰은 코 고는 소리와 숨소리를 감지합니다. 매트리스 커버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는 사용자의 애플리케이션 및 연동된 홈 기기들에 전송되는데, 자체 학습 기능이 있어 사용자의 취향을 자동으로 파악 후 설정해줍니다. 또한, 눕는 위치에 따라 온도가 조절되어 수면 내내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내 취향을 파악해 집의 온도나 조명 등의 설정을 조절해주는 기기는 많습니다. 많은 기업이 스마트홈 생태계 확대를 위해 냉장고, TV, 에어컨, 청소기 등에 통신 및 센서기능을 적용해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죠. 제조사나 탑재된 기능에 따라 가격 또한 천차만별입니다. 가격 안정화만 이루어진다면 스마트홈 상용화가 더 활발히 이뤄질 것 같습니다.
2. 웨어러블 서비스(Wearable Service), 그 진화는 계속된다
여행 시 짐 싸기에 대해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특히, 해외여행의 경우 무게 제한 등으로 공항에서 물건을 버리거나 짐을 다시 정리해야 하는 문제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미국 기업 블루스마트(BlueSmart)는 무게측정 센서를 내장한 여행용 가방을 출시했습니다.
가방 위 손잡이를 잡아 올리면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무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짐을 싸는 중간중간 무게를 측정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또한, 스마트폰과 가방이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질 경우 가방은 자동으로 ‘잠금’ 상태가 됩니다. GPS가 내장되어 위치 파악도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전자 태그를 활용한 수하물 체크인, 추가 비용 지급 등의 서비스도 지원합니다.
보안 및 응급상황에서 적용 가능한 소물인터넷 기기도 있습니다. 일명 ‘개인 응급 응답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PEPS(Personal Emergency Response System)가 적용된 제품입니다. 제조사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으며, 주로 GPS 등을 내장한 목걸이나 팔찌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응급상황에서
3. 산업현장에서의 운영 효율화로 비용절감을 가능케 하다
소물인터넷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먼저, ‘제조 분야’를 예로 들어 볼까요?
롤스로이스는 엔진에 작은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엔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덕분에 엔진의 고장 가능성을 손쉽게 진단하고,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소물인터넷을 이용한 롤스로이스의 ‘스마트 솔루션’은 엔진 제조 시장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소물인터넷으로 인해 혜택를 받는 또 다른 산업은 바로 ‘농업 분야’입니다. 방대한 농작물 관리를 사람이 일일이 살펴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센서를 통해 농업 환경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감지 시 알람을 받을 수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농업 관련 기술회사인 제너럴 얼러트(General Alert)는 캘리포니아 주, 조지아 주에서 이미 소물인터넷을 적용한 농작물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 중입니다. 농경지 센서 도입을 통해
온도 및 습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고, 간단한 환경 제어도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센서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적정량의 물만 제공하여 약 40%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합니다.
4. 스마트 시티(Smart City), 도시가 똑똑해진다!
마지막으로 소물인터넷에서 떠오르는 분야 중 하나는 도시를 위한 스마트 시티(Smart City)입니다.
영국의 ICT 솔루션 스타트업 텔렌사(Telensa)는 스마트 시티 솔루션을 통한 도시 효율화 프로젝트에 참가 중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소물인터넷을 적용한 주차난 해소와 LED 가로등 에너지 효율화가 있습니다.
운전자라면 도심에서 여러 번 주차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경험한 적이 있을 텐데요, 텔렌사에서는 도로변 주차공간에 자성(Magnetic) 센서를 적용했습니다. 차가 주차되면 자동 감지해 중앙 시스템 서버에 알려주죠. 중앙 시스템은 운영 시스템 및 소비자 웹 서비스와 연동되어 있어 시민들은 언제든지 비어 있는 주차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도로의 가로등은 더 이상 불빛만을 비춰주던 램프가 아닙니다. 곳곳에 배치된 가로등에 날씨 및 대기오염 센서를 설치하여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바로바로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존 공공물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그 예로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문막휴게소, 섬진강휴게소 등 화장실 출입구 램프에 센서를 장착하였습니다. 화장실 칸마다 무선 인체감지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유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스마트 화장실을 구축했죠. 명절이나 휴가철마다 붐비던 고속도로 화장실을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공공부문에서 소물인터넷을 이용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습니다.
소물인터넷을 이용한 스마트 시티 조성을 위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서비스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 미터링(Smart Metering)'이라는 유틸리티 계량 서비스입니다.
스페인 유틸리티 솔루션 회사인 아구아스 디 발렌시아(Aguas de Valencia)에서는 미터링 기기들에 효율적이면서도 빠르게 접목가능한 표준 솔루션을 고민하던 중 소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기계식 미터링 기기에 스마트 센서를 도입함으로써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죠. 초저전력으로 배터리 교체 주기가 10년이나 되는 것 또한 큰 장점이라고 합니다.
스마트 미터링은 가스, 전기 등 모든 에너지 유틸리티에서 적용 가능하며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기업, 가정에도 모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는 전국 2,200만 가구 중 250만 가구에만 설치되어 있으며, 2022년에는 전국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물인터넷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도 있습니다. 그중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바로 보안 문제, 즉 해킹(Hacking)입니다.
소물인터넷 제품은 보안 문제가 매우 취약한 수준입니다. 그 이유는 주로 웨어러블 기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제품이 많기 때문인데요. 크기, 배터리, 무게, 디자인 등을 고려해 소형화되므로 하드웨어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약 10만 개의 가전제품이 대량의 스팸메일 살포에 이용된 사건이 있었는데, 소물인터넷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안 문제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은 ‘국제표준기술 수립을 통한 통합플랫폼 구축’ 문제입니다. 현재 소물인터넷 시장에는 통신규격 등 기준 확립이 명확하지 않아 기업들이 각기 다른 기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휴대폰 충전기의 규격이 통합되기 전, 휴대폰의 종류마다 제각기 다른 어댑터가 필요했던 것처럼, 통합플랫폼이 구축되지 못한다면 기기 간 호환이 어렵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소물인터넷 기기를 구매할 때마다 우리는 번거롭게 애플리케이션을 새로 다운받아야 하고, 기기 간 연동이 어려워 진정한 의미에서의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는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기기 제조사에 대한 선택의 폭 또한 좁아질 수밖에 없죠. 하지만 만약 국제표준기술 수립을 통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면? 사용자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채널이 늘어나 보다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IT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컴퓨팅, 모바일 시대를 넘어 모든 사물이 하나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소물인터넷이 자리 잡고 있죠. 시장 발전을 위해 아직 해결해야 할 점이 많지만, 소물인터넷이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될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네트워크 모듈, 센서, 카메라 등 소물인터넷 산업에 적용 가능한 우리회사의 기술, 제품이 무궁무진한데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접목된 다양한 기기의 출현을 기대해보며 시장의 중심에 우리회사가 자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고문헌 및 이미지 출처
• KT경제경영연구소 (2016). 『2017 한국을 바꾸는 7가지 ICT 트렌드』 한스미디어.
• EIGHT 공식 사이트 (http://eightsleep.com/)
• 루나 홍보영상 (https://youtu.be/eS1eKLV-tVo)
• 블루스마트 홍보영상 (https://youtu.be/VJnvx7IhAmk)
• AT&T 공식 사이트 (https://www.at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