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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Culture

애국충절의 도시 천안에서 독립운동가를 만나다

 

8월 11일, 72주년 광복절이 얼마 남지 않은 금요일, 천안으로 떠났다.
중부지방으로 올라오는 길목의 천안은 교통의 요지로써 일제강점기에 활발한 독립운동이 전개되었던 곳.
우리나라의 독립 의지를 만천하에 공고히 다진 천안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꼈다.

 

 

 

 

 

천안아산역에서 내린 후 차를 타고 30여분을 달리면 병천 순대거리를 지나 유관순 열사 사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시골과 도시를 막론하고 허기진 배를 적당한 가격에 채울 수 있는 메뉴가 바로 순대국밥이다.
저마다의 양과 맛을 자부하는 순대전문점들이 병천 순대거리에 모여 있다. 병천 순대거리는 만세운동이 열렸던
아우내장터가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푸짐한 양의 순대국밥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며 걷자 장터를 가득 채웠던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것만 같았다.

 

 

 

유관순 열사 사적지 입구에 서면, 정면에 기념관과 추모각이 보이고 뒤로는 열사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열사의 거리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 독립운동을 펼쳤던 많은 열사들의 이야기와 당시 만세운동을 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유관순 열사 사적지는 봉화대와 초혼묘, 추모각, 유관순 열사 기념관, 유관순 열사 동상, 유관순 열사 생가지
등으로 이루어졌는데, 제일 먼저 관광객을 맞이하는 것이 유관순 열사 기념관과 그 앞에 자리한 타임캡슐이다.
유관순 열사 기념관은 열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2년 착공, 2003년 4월 1일 개관했다. 개관식 당일
타임캡슐은 그 앞의 태극광장 지하 2m 지점에 매설되었다. 개봉일은 100년 후, 유관순 열사의 탄신 200주년이 되는
2102년 4월 1일이다. 유관순 열사의 호적, 제적 등본과 영정 기념 우표 등 관련 자료가 밀봉되어 있다고 하는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유관순 열사 기념관은 수형자기록표, 재판기록문 등의 전시물과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을 재현한 축소 모형물,
애국지사들이 고문 받았던 서대문형무소 벽관체험코너 등을 갖추고 있다.
벽관체험코너의 문을 무심코 열었다 가슴이 꽉 막혀버렸다. 어린아이가 들어가도 옴짝달싹할 수 없을 정도의
비좁은 공간이었다. 예전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관순 열사가 받은 끔찍한 고문에 대한 글을 읽어본 적이 있다.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글로 읽기만 해도 온 몸에 소름이 끼치는 고문에 눈물이 났다.
유관순 열사가 만약 오늘날 태어났다면, 교정을 거닐며 친구들과 재잘거리는 평범한 10대 소녀이지 않았을까.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1972년 건립된 곳이다. 유관순 열사의 영정을 보자 마음이 절로 숙연해진다.
9월 28일은 유관순 열사의 순국일이다. 매년 순국일을 기념해 이곳 사적지 내 추모각 앞에서 유관순 열사
추모제가 열린다.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이때, 추모각에 들러 참배 후 유관순 열사의 애국정신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