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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닭 키우는‘스마트 양계장’ 나온다

 

딥러닝 카메라로 생산성 향상, 전염병 감지

LG이노텍•국립축산과학원, 양계 산업 발전 협력

양계 생산성 혁신할 ‘무인 사양 관리 기술개발 추진

■ 조기 방역으로 가금류 전염병 피해 최소화 기대

 

 

닭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분석해 축사의 온·습도를 자동 제어하고 방역까지 관리하는 인공지능 스마트팜 기술이 개발 된다.

 

LG이노텍(대표 박종석, 011070)은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양계 환경을 무인화 하는 ‘인공지능 스마트팜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계 산업 경쟁력 제고와 농가 복지 증진을 위해서 효율적이고 전문화된 사육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양측은 지난 21일 전라북도 완주군 이서면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권일근 LG이노텍 CTO(최고기술책임자, 전무),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 원장, 문홍길 가금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계 스마트팜 기술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계 생산성 혁신할 ‘무인 사양 관리 기술’ 개발 추진

 

LG이노텍과 국립축산과학원은 양계 생산성을 높이는 무인 사양 관리를 목표로 인공지능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한다. 가금류 빅데이터를 활용한 딥러닝 기술과 카메라 센싱 기술 등을 융·복합하여 추진한다.

 

이 스마트팜 기술이 개발되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수만 마리 닭의 상태와 날씨 등 환경 변화를 자동 분석하고, 인공지능 기술로 양계장 온도와 습도를 자동 제어한다. 또한 닭의 발육상태를 분석해 출하 시점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국립축산과학원은 식별 기준이 되는 닭의 성장단계별 행동 분석 연구 및 관련 표준 개발을 담당한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및 온·습도 센서 등으로 이뤄진 계측 시스템과 축산과학원이 제공한 표준화 정보를 바탕으로 질병이 의심되는 증상을 식별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LG이노텍은 2020년까지 양계 농가 현장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네트워크카메라를 통한 개체 인식 기술과 닭의 이상 움직임 검출 알고리즘 등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조기 방역으로 가금류 전염병 피해 최소화 기대

 

이번 인공지능 스마트팜 기술은 양계 농가의 전염병 피해를 줄이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팜에서 관리하는 닭이 감염 증상을 보이면 즉시 양계 농가에 닭의 상태와 위치를 알려줘 빠른 방역이 가능하다.

 

대규모 양계장의 경우 수만 마리를 집단 사육하고 있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등 전염병에 매우 취약하다. 감염이 의심되는 한두 마리를 육안으로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고 농장에서 신고하기 전까지 별다른 대응 방안도 없다.

 

실제로 2016년 11월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3개월만에 국내 821개 농가에서 총 3,314만 마리의 닭·오리 등이 살처분 됐다. 양계 농가와 연관산업의 피해 규모가 직간접 비용을 모두 합쳐 1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권일근 CTO는 “혁신적인 기술로 우리의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바”라며 “인공지능 스마트팜 기술은 우리나라 농축산업을 혁신하고 농가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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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권일근 LG이노텍 CTO(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와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왼쪽에서 세 번째), 문홍길 가금연구소 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21일 전북 완주군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양계 스마트팜 기술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2) LG이노텍 직원들이 ‘인공지능 양계 스마트팜’ 기술 개발을 위해 양계장의 닭을 네트워크카메라로 모니터링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