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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옛 물건이 주목받는다!? 레트로(RETRO)를 알아봅시다!

“We will, We will rock you!” 2018년 겨울, 대한민국을  영국 록 밴드 퀸(Queen)의 열풍에 빠져 들게 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기억하시나요? 퀸을 아는 세대와 모르는 세대가 함께 퀸의 자유 분방한 음악을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죠.

이렇듯, 레트로(Retro)는 기성세대에게는 그리움과 향수,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문화를 발견하는 재미를 선사하는데요.

이번 테크트렌드 기획시사에서는 현재, 대한민국을 옛날 감성으로 물들인 Retro트렌드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 다들 추억에 젖을 준비가 되셨나요?

 

 

레트로는 ‘Retrospect(회상)’의 줄임말로옛날의 상태로 돌아가거나 과거의 체제, 전통 등을 그리워하여 그것을 본뜨려는 경향을 말합니다. 최근 처럼 레트로 문화가 활성화되기 이전에도복고풍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트레드였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유행했던 옛날 교복체험이나 엿 뽑기’, ‘추억의 뽑기등이 그 예이죠,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는 복고와 조금 다른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이전의 복고풍이 일회성 체험이나 간접 경험이었다면, 레트로는 마치 통째로 시간적 배경을 과거로 옮기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대중음악으로 예를 들자면, 이전에는 유재하, 산울림의 노래와 같은 ‘옛 인기 가요’를 들으면서 복고를 즐겼다면 최근의 레트로는 그 시절 제작된 LP판과 전축과 함께 그 시절의 ‘방식’을 즐기는 것이죠.

레트로는 복고풍보다 조금은더 적극적이고 완전한 현태로 “그 시절”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인 레트로, 중장년층이 이미 경험했던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기반으로 레트로의 문화를 즐긴다면, 젊은세대는 겪어보지 못한 과거에 대한 ‘새로움’과 ‘생소함’을 즐기는데요. 과거의 그 시절을 지향한다는 것이 두 트렌드의 공통점이라면, 그들이 느끼는 자세한 감성이 차이점이겠네요.

이와 같은 젊은 세대가 느끼는 과거에 대한 ‘새로움’을 나타내는 신조어로 ‘뉴트로(Newtro)’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미 들어보셨을 텐데요. 뉴트로(Newtro)란 ‘새롭다’를 뜻하는 ‘New’와 ‘레트로(Retro)’의 합성어로, 오래된 스타일을 새롭게 즐기는 문화와 방식을 의미합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지켜보자면, 재미있는 문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편리한 디지털 카메라 보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조정해야 하는 필름 카메라를 선호하거나, 오래전부터 옷장을 지키던 부모님의 자켓을 꺼내 입는 것 등인데요. 이렇듯 젊은 세대에게 어느새 하나의 이색적인 유행으로 자리잡은 뉴트로, 그래서인지 최신 패션 브랜드에서도 심심치 않게 이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옛날 앨범 사진속에서나 발견할 수 있었던 골덴이 ‘코듀로이(corduroy)’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여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더불어, 다시는 유행할 것 같지 않던 일명 ‘나팔바지’가 ‘부츠컷’ 데님이 되어 재유행하는 것도 뉴트로의 한 예로 들 수 있죠.

 

뉴트로 트렌드는 패션 브랜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빅로고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휠라가 그 예인데요. 젊은 세대에게 촌스러운 브랜드로 인식되던 휠라는 2000년 초,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습니다. 하지만 휠라는 국내 패션 시장에 뉴트로 열풍을 선도하며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휠라가 내세운 빅로고 트렌드는 스포츠 브랜드뿐 아니라 구찌, 펜디 등 명품 브랜드에서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젊은 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색다름, ‘뉴트로의 인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SNS에 유행하는 빈티지 컵. 빈티지 컵들만 모으는 매니아도 있을 만큼 SNS에서는 빈티지 컵 열풍이 있었는데요. 희귀한 브랜드 컵은 중고 시장에서 최대 10만원으로 거래될 만큼 인기라고 합니다. 혹시 집 찬장 한구석에 있을지 모르는 빈티지 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레트로 열풍은 대중문화와 접목되어 더욱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랜된 빵집, ‘태극당은 채널 Tvn의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 후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았는데요.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에 지친 대중들에게 느리지만 정겨운 옛 명소의 재발견은 편안함과 신선함을 안겨줘, 많은 사람들을 옛 장소로 모이게 하는데요.

익선동, 을지로 등 도심 속 오래도니 동네가 주목을 받으며, 구도심의 빈티지 카페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근대 개화기 콘셉트의 카페 방문 등이 젊은 세대의 독특한 소비문화로 자리 잡으며 레트로 무드의 플레이스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엔 레트로 감성의 장소를 방문해서 그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구름처럼 푹신한 수플레 케이크로 유명한 익선동에 위치한 동백양과점. 개화기 제과점의 부위기로 카페 이름뿐 아니라 외관, 내부까지 엔티크한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커피 맛 또한 일품이라고 하니, 여유로운 주말에 한 번쯤 방문해서 빈티지한 무드를 느껴보세요.

 

오래된 것, 낡은 것, 옛것을 좋아하는 호랑이 카페 대표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은 카페, 호랑이 카페. 감칠맛 나는 고소한 호랑이 라떼는 이 카페의 필수 메뉴! 외관부터 내부까지 고풍스러운 옛것의 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나 혼자 산다경주 편에 방영되어 많은 사람이 방문한다는 경주 추억의 달동네. 우리나라의 근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가 있긴 하지만, 그 시절 감성을 양껏 느낄 수 있으나 돈이 아깝지 않겠죠? 영화 세트장을 연상케 하는 소품들 덕분에 사진 찍기에도 Good!

 

헤이리에 위치한 파주 아스카 게임 박물관에서는 게임기의 역사와 함께 다양한 고전 게임들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피규어와 레트로 감성의 장식, 물건들은 구매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게임들을 구경하다 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어느새 시간이 흘러있을 거예요.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기획기사에서 보셨든, 레트로는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는데요. 깊고 오래된 것들이 주는 느리고 투박한 감성의 유행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급변하는 유행과 시대에 지치셨다면 투박하게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는 레트로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