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가장 오래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농업, 농업은 우리가 먹는 ‘식량’과 직결되어있는 만큼 상당히 중요한 산업인데요. 이렇게 중요한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줄어드는 농가 인구와 농촌 고령화는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큰 숙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인류는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감소량을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암울한 미래가 예상되었는데요.
이러한 문제점들의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네덜란드 등 농업 선진국에서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ICT기술을 활용한 기술들을 도입했습니다. 오늘은 농사와 기술이 만나 일손 부족의 문제를 해소해 미래 농업을 이끌어 갈 애그리 테크를 소개하겠습니다!
● 농사와 기술의 만남? 애그리 테크(Agri-Tech)
애그리 테크(Agri-Tech)란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첨단 기술의 도움으로 농업 분야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비즈니스를 뜻하는데요.
애그리 테크는 기존의 식량 생산 방식을 첨단 ICT 기술을 이용해 보다 더 효율적으로 바꾼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빅데이터 및 첨단 ICT 장비를 이용해 정확한 정보에 의거하여 보다 안전한 방법으로 작물을 기르고, 노동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식량을 생산하는데 목적을 두었답니다.
이러한 농업 기술의 발전으로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 의한 식량 문제 및 기후 변화로 인한 농업 피해 등의 문제들을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식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하게 될 전망인데요. 애그리테크를 일찍이 활용해왔던 각 국의 사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컨테이너를 개조한 도시형 농장의 등장, 알래스카 라이프
중국의 스타트업인 알래스카 라이프는 수명이 다한 컨테이너를 개조하여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신선한 채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만든 도시형 농장입니다.
알래스카 라이프는 어디서든 소규모 농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든 농장 솔루션 EDN(Every day nutrition)을 통해 컨테이너 안의 센서를 이용해 작물을 모니터링 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 제어를 하는 등 일반적인 농사처럼 일일이 물을 주고, 양분을 주는 과정에 대한 노동력을 첨단 기술을 통해 해소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인데요. 일주일에 약 2시간의 투자만으로도 충분한 생산과 관리가 가능하며, 기존 농업 방식과는 다르게 비교적 적은 양의 물과 에너지만으로 재배가 가능하다는 커다란 이점이 있답니다.
● 알맞는 농사법을 ‘처방’ 한다? 필드뷰(Field VIew)
애그리 테크하면 세계적인 농업 강국 미국을 빼놓을 수 없답니다. 미국은 일찍이 빅데이터를 비롯한 IoT, 인공지능(AI)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농업인들에게 기후 및 토양의 상태, 곡물의 시세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도움을 주었는데요.
빅데이터에 기반해 파악한 정보를 활용해 농사 상태를 진단하고 적절한 농사법을 제시하는 것이 마치 의사가 환자의 병을 진단해 약을 처방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여 ‘처방(Prescription) 농법’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빅데이터를 통해 기후 정보를 분석하여 올바른 농사법을 추천하는 클라이밋 코퍼레이션의 디지털 농업 플랫폼인 필드뷰(Field View)가 있는데요!
클라이밋 코퍼레이션은 구글 출신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만든 기업으로써 미국 주요 농지의 과거 수확량 데이터, 토양 데이터들을 포함한 각 지역 별 날씨 등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한 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올바른 농사법을 추천해주어 수확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피할 수 있게 도와 수확량을 높이게끔 도와줍니다.
농기계를 비롯한 농경지 이곳저곳에 센서를 장착해 실제 현장에서 획득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작물의 생장 상태나 수확량을 예측해주는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 병든 작물을 돕는다! 플랜틱스(Plantix)
“작물이 병든 것 같아? 그럼 사진을 찍어봐!” 왜냐구요?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작물의 질병을 식별해 치료 계획까지 세워주는 어플리케이션이 있기 때문이죠.
독일의 회사 피트(PEAT)가 만든 어플리케이션 플랜틱스(Plantix)는 스마트폰으로 병든 작물의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이미지 인식 소프트웨어를 통해 질병을 식별하고, 치료 계획을 세워준답니다.
이 앱은 주로 인도에서 자주 쓰이고 있으며, 농민들이 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농작물의 병해를 등록할 때마다 더욱더 올바른 진단이 가능해져 플랜틱스는 현재 90% 이상의 정확도로 식물 병해와 병원체를 구분할 수 있고, 약 50여 종의 농작물과 관련된 450여 종의 질병을 식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
플랜틱스의 개발사인 피트는 더 나아가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포함해 드론과 농기구, 온실 등에서도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루 빨리 더 많은 농민들에게 이런 기술들이 전해져 품질이 담보된 안전하고 건강한 농작물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미래 농업을 이끌어 갈 기술, 애그리 테크에 관해 알아보았는데요. 인류에게 있어 식량은 꼭 확보해야 할 자원인 만큼 더 발전한 모습의 기술 속에서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식량을 미래에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