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 첫 오픈 전시…누적 관람객 2만여 명
■ 자율주행에서 돋보인 LG이노텍 광학·기판·전장 혁신 기술 시너지
■ “고객 미팅, 전년보다 2배 늘어…잠재고객 즉석 미팅신청도 잇따라”
LG이노텍(대표 정철동, 011070)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2023’ 첫 오픈 전시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번 CES를 계기로 LG이노텍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West Hall)에 마련된 LG이노텍의 오픈 부스는 CES 행사 첫날이었던 지난 5일(현지 시각) 개장 시간부터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LG이노텍은 그 동안 비공개 전시 형태로 CES에 참가하여, 특정 고객사에 한정해 제품을 소개했다.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기판소재·전장부품 관련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CES 전시 기간 동안 2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LG이노텍 부스를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부스 중앙에 설치된 자율주행차량 모형(Mock-up)은 관련 업계 관계자 뿐 아니라, 지나가던 일반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모형에 자율주행 관련 전장 부품 16종을 실제 탑재되는 위치에 맞춰 전시해, ‘미래차 전장부품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provider)’로서 LG이노텍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광학·기판·전장 등 LG이노텍의 주요 핵심 기술들이 자율주행에서 융합돼 발휘하는 시너지 효과에 주목했다.
이번에 처음 소개된 ‘센서 퓨전(Sensor Fusion)’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LG이노텍의 글로벌 1위 광학 기술 노하우로 개발한 카메라 모듈과 최첨단 전장 기술이 적용된 레이더 모듈의 장점을 융합한 솔루션으로, 악천후 속에서도 정확하게 사물을 탐지한다. 완전 자율주행의 필수 조건인 안전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LG이노텍이 미래 자율주행 시대를 이끌어 나갈 선도 기업으로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 뿐 아니라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친환경 파워 솔루션 등 전시 부스의 또 다른 한 축이었던 기판소재∙전장 제품 등이 일반 관람객에 소개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는 LG이노텍의 전략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한편 스마트폰 등 글로벌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 안에 숨겨진 부품의 원리와 그 중요성을 알게 됐다는 관람객들의 의견이 잇따랐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민죤 상품전략담당(상무)은 “평소 볼 수 없었던 스마트폰, 자동차 속 다양한 부품들을 밖으로 꺼내 전시함으로써, 미래 혁신 제품은 부품이 좌우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전시된 부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체험형 전시 콘텐츠도 곳곳에 마련했다.
자율주행 차량 모형과 함께 부스의 화젯거리였던 FC-BGA의 경우, 관람객이 직접 블록을 쌓아 FC-BGA 기판을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LG이노텍의 고다층∙고집적 기판 기술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CES 전시 참관을 위해 프랑스에서 온 로랑 카날씨는 “어렵게 느껴졌던 반도체 기판 기술 원리를 놀이형태로 체험해 보니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잠재 고객 확보도 이번 첫 오픈 전시의 큰 수확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시 시작 전부터 이미 확정된 고객사 미팅 건수가 예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며 “부스 현장에서도 100건이 넘는 미팅이 즉석으로 성사돼 잠재고객 확보 및 수주 확대에 CES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철동 사장은 “이번 CES는 LG이노텍의 첨단 기술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소재부품 선도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