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혼자만의 감정이지만, 연애는 소통입니다. 장소를 기반으로 쉽게 썼지만, IT와 문화에 대한 지식까지 가져갈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라는 불친절한 연애의 지리학입니다.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유전자에 집중해서 본다면, 개인의 유전자를 후대로 전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너무나 더워서 짜증나던 여름이 지나가고, 2014년이 100일도 남지 않았다. 유전자의 전달이라는 원대한 목표가 있는데, 다가오는 중간고사가 대수일까? 앞으로의 인생에서 시험은 다시 만날 수 있겠지만, 인생의 반려자는 다시 만나기 어려울 수 있다.
10월, 11월은 너무나 좋은 계절이다. 선선한 날씨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연말을 생각하며 즐거운 시기가 지금이다. 그런 시기이기에 서울시에서도 가지각색의 축제가 열린다. 이런 시기에 엉덩이가 들썩거린다면, 이번 글에 주목해보시길. 아직 감이 안 오신다면, 아래 글을 더 읽어보자.
<출처: commons.wikimedia.org>
아쉽게도 9월에는 많은 대학 축제가 지나갔고, 10월 초에도 많은 축제가 지나가버렸다. 아마 많은 분들이 갈지 말지 고민했을, 서울 세계 불꽃 축제가 10월 4일 있었다. 여의도에서 행해진 밤하늘의 불꽃 향연. 밤하늘의 불꽃과, 약간 쌀쌀한 날씨는 옆에 있는 사람과의 정을 쌓기에 정말 좋은 상황이다. 많은 연인들의 시작과 추억이 되는 장소가 서울 세계 불꽃 축제였다.
<출처: www.flickr.com>
게다가 10월 1일에서 5일까지는 하이 서울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국내 정상급 비보이인 겜블러 크루의 공연부터 다채로운 길거리 공연들로 이루어진 하이 서울 페스티벌을 그냥 놓친 것이 아쉽지 않은가?? 이제 그만 아쉬워하고, 남아있는 더 멋진 축제에 집중해보자.
<출처: www.flickr.com>
나를 위한 하루의 쉼표
10월 17일부터 10월 26일까지는 서울 억새 축제가 예정되어 있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진행되는 제 13회 서울 억새 축제는 축제의 특성 때문에 더 주목 할만 하다 억새와 갈대를 구분하지 못하더라도, 낭만적인 억새가 기다리는데 어찌 이를 모른 척 할 수 있을까?
취업난에 학점 압박, 눈 앞으로 다가온 중간고사까지 생각하면 숨 쉬기도 어려운 시기에 나를 위해, 그리고 연인을 위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축제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함께 달리기보다는 함께 쉬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란다면, 서울 억새 축제로 가보자.
홈페이지: http://worldcuppark.seoul.go.kr/guide/pampas_1.html
<출처: en.wikipedia.org>
2. Rock Spirit!!!
지난 여름, 락 페스티벌에 대한 미련이 없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 최고의 가을 락 페스티벌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4를 추천한다.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간의 축제에서 아직 아쉬운 열정을 불 태워 보자.
혹시 너무 시끄러운 축제가 아닐지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적, 스윗 소로우, 십센치 같은 달달하고 부드러운 가수들이 들려주는 가을의 노래들을 들을 수 있다. 가을 감성과 열정을 함께 즐기는 즐거운 축제를 즐겨보자. 중간고사나 팀플? 하루만 불 태우고 다시 시작하자.
홈페이지: http://www.grandmintfestival.com/
<출처: commons.wikimedia.org>
3. 등불로 켜는 그린 라이트
둘의 사이에 대해 헷갈릴 때에 그린 라이트인지 묻고는 한다. 상대방에게 확실한 그린 라이트를 켜주고 싶다면 서울 등 축제가 어떨까? 11월 7일부터 23일까지 청계천에서 여는 서울 등 축제는 이미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매해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고려하면, 사람이 많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
시기 또한 좋다. 중간고사가 지나고, 저녁을 함께 한 후에 청계천을 가면 많은 인파에 몰려 북적북적하며 상대와의 거리를 가까이 할 수 있다. 함께 세계 가지각색의 등을 보면서 10월의 밤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낭만적일까? 다만 코스와 당일의 인파에 대한 대비는 하고 가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홈페이지: http://seoullantern.visitseoul.net/
<출처: en.wikipedia.org>
거리조락.
Waldo Tobler는 지리학의 제 1 법칙으로 거리조락을 내세웠다. 영어로는 ‘Everything is related to everything else, but near things are more related than distant things.’ 라 한다. 약간 변용하자면, 모든 사람은 영향을 주지만, 가까울수록 더 큰 영향을 주고 받는다. 만약 친해지고 싶은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이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같이 경험하는 것, 특히나 좋은 시기에 행복한 행사를 같이 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출처: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Flickr_-_Israel_Defense_Forces_-_Relaxation.jpg>
중간고사와 온갖 팀플, 레포트로 가득한 10월과 11월은 너무나 피곤한 시기이다. 항상 달리기만을 강요 받는 시기에, 하루는 자신과 연인을 위해 투자해보자.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돌이켜보면 시간은 비어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비우고 다른 날에 집중하는 것 같다. 하루 조금 쉬고 다른 날의 멍 때리는 시간을 없애는 사람들이 되어보자! 이제 집에서 혼자 낭비하는 데꿀멍의 시간은 보내주고, 서울의 축제 속으로 고고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