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커피가 대세죠? 사실 대세가 된 지 한참되었죠 ㅎㅎ
그만큼 커피 체인점도 많이 생기고, 개인 카페도 많이 생겼어요.
하지만 커피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일이에요.
나에게 딱 맞는 커피를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죠 (흑흑)
그래서 전 집에서 내려먹어요!
어떻게 내려먹냐구요? 방법은 많죠! 그 중 하나를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고해요!
두구두구두구 이름하여 더치커피입니다!
1. 더치커피 Dutch Coffee 에 대해서 아시나요?
더치커피란, 뜨겁지 않은 물을 이용해서 오랜 시간 우려낸 커피를 말해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뜨거운 물을 이용해서 아주 짧은 시간에 빠르게 내린, 일명 ‘샷’으로 만든 커피에요. 이것만 마시면 그것이 바로 에소프레소인 것이죠.
하지만 더치커피는 상온의 물, 또는 차가운 물을 이용해서 오랜 시간 동안 내린 커피에요.
뜨거운물에 커피를 내리게 되면 커피 속 카페인이 물에 잘 녹아들기 때문에 카페인 함량이 높은 커피가 나오게 되요.
하지만 상온의 물이나 찬 물을 이용하여 커피를 내리면, 카페인이 거의 녹아들지 않기 때문에 카페인 함량이 아주 낮은 커피가 나오게 되죠.
하지만! 시간에 비례하여 카페인 용해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너무 오랜시간 내리면 안되요~
더치커피의 Dutch는 ‘네덜란드풍’이라는 뜻의 일본식 명칭이에요. 이름에서부터 네덜란드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정확하게 확인된 설은 없지만, 그 중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유래는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에서 커피를 유럽으로 운반하던 선원들에 관한 이야기에요.
선원들은 배 안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었지만, 오랜 항해 기간동안 버텨 줄 커피를 구하기란 쉽지 않았죠. 심지어 커피포트도 없던 시절, 바다 위 배 안에서 뜨거운 물을 구하는 것 역시 힘들었어요. 그래서 선원들은, 오랜 기간 보관해 먹을 수 있으며 뜨거운 물도 필요 없는 커피를 만들어냈고, 그것이 바로 더치커피라고 합니다.
더치커피는 오랜 시간, 상온의 물로 내린 커피인 만큼 숙성시킬수록 맛있고 오랜기간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더불어 더치커피는 쓴 맛이 적고 구수한 맛이 풍부하죠!
잘 내린 더치커피는 디카페인에 가깝기 때문에 카페인에 예민하신 분들에게는 이 역시 장점이 될 수 있죠.
2. 더치커피를 내려봅시다.
(1) 더치기구를 이용하는 방법
보통 커피 200g에 물 1L를 사용한다고 나와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은 정말 직접 내리면서 조절해야할 부분인 것 같아요.
원래 원두를 넣어주고 나서는 ‘템퍼’라고 하는 막대로 살짝 눌러서 압축시켜줘야 합니다.
하지만 집에는 템퍼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원두가 들어있는 저 병의 벽을 툭툭 쳐주세요.
그럼 자연스럽게 원두가루가 다듬어지고, 표면이 살짝 내려가면서 적당히 압축됩니다.
물을 채워주고 입구마개는 닫아도 되고 닫지 않아도 되지만
물이 점점 내려가면서 압력이 약해지고, 그에 따라 물이 떨어지는 속도에 다시 변화가 생기게 되어요.
이러한 현상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선 입구마개를
(아예 활짝 열어두면 먼지가 들어갈 수도 있으니)
빼꼼하게 열어두어 대기압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속도는 ‘4초에 한 방울’입니다.
적절하게 돌려 주다 보면 방울방울 떨어지게 되는데, 시간을 잘 보고 4초에 한 방울 씩 떨어질 때 유지시켜주면 적당해요
커피가 다 내려왔네요!
이제 병에 옮겨 담아주기만 하면 완성입니다~
<!--[if !supportLists]-->※ <!--[endif]-->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더치기구는 흔히 ‘카페용 더치기구’라 불리는 크기고, 가정용 더치기구 역시 있습니다.
핸드드립 기구 사이즈로, 한 번 내릴 때 250mL정도를 내릴 수 있어요!
(2) 더치기구가 없다면? 일회용 컵을 이용하는 방법
더치기구가 있다면 위의 과정을 따라 커피를 내리면 되겠죠!
하지만..
더치기구가 없다면.. 영영 더치커피를 집에서 즐길 수 없는건가요ㅠㅠ?
전혀! 그렇지! 않! 습니다!
기구 없이도 일회용 컵만 있다면 손 쉽게 더치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어요 ^ㅠ^
일회용컵의 작고 큰 차이는, 입구의 차이에요!
작은 일회용 컵 위에 큰 일회용컵을 겹쳤을 때, 적당한 높이차이가 생기면 됩니다.
이왕이면 둘 다 투명 컵인 것이 좋아요.
내려오는 정도가 잘 보이기 때문이죠.
구멍을 너무 크게 뚫으면 물이 줄줄줄 격하게 흐르기 때문에,
구멍은 최대한 작게 뚫어주시는게 좋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작게 뚫으시면 아예 막혀버릴 수 있으니,
바늘로 한 번 뚫고 물을 담아서 얼마나 천천히 흐르는지 확인해보세요!
2~3초에 한 방울이 떨어진다면 적당합니다!
그럼 이제, 작은 컵에 커피를 담고 큰 컵에 물을 담아서 합쳐줄거에요!
내용물을 알맞게 담으셨으면,
이제 합체시켜줍니다!
사진처럼 물이 든 일회용컵 아래 커피가 든 일회용컵, 그리고 그 아래 내려오는 커피를 담을 컵을 겹쳐준다면 간이 더치기구 완성입니다!
더치기구를 이용한 경우 보다는 커피 내려오는 속도가 좀 빠른 편이지만, 다량을 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관 없습니다!
이젠 더치커피를 기구 없이도 집에서 맘껏 즐길 수 있어요~ 얏호!
3. 더치커피, 어떻게 마시면 좋을까?
(1) HOT/ICE 더치아메리카노
더치원액과 뜨거운물을 1:1로 섞어마셔주면, 그게 바로 더치아메리카노!
얼음을 실컷 넣어주고, 얼음 부피의 1/3 높이 정도로 더치 원액을 넣어줍니다.
나머지는 물로 채워주면, 매 여름마다 생각날 아이스 더치아메리카노 완성!
(2) 더치언더락
진한 커피를 즐겨드신다면, 더치 원액에 얼음만 섞어서 드셔보세요!
얼음이 조금씩 녹아가면서 연해지는 커피 맛 역시 일품입니다.
(3) 더치라떼
자고로 라떼에는 스팀밀크가 진리지만, 사실 집에선 스팀밀크를 만들기 어려우니 그냥 우유를 쓰셔도 무관합니다.
전자레인지에 데운 우유를 이용한다면 따뜻한 더치라떼가 되겠지만, 이보다는 차가운 우유를 이용한 더치라떼가 훨씬 맛이 좋아요.
하지만! 더치라떼의 중요한 점은 바로 얼음입니다.
물을 얼린 얼음을 이용한다면 처음에야 시원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커피와 물과 우유가 섞인 비릿비릿한 맛이 날 거에요.
이런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물얼음이 아닌, 더치 원액을 얼린 커피얼음을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흐려지지 않는 맛을 즐길 수 있어요 ^0^
비율은 이 역시 원액1:우유1을 추천합니다.
(4) 더치아포가토
커피체인점에서 많이 맛볼 수 있는 더치아포가토! 집에서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요.
일단 슈퍼에서 바닐라아이스크림을 사옵니다. 초코맛을 원하신다면 초코아이스크림을 사옵니다.
그리고 그릇에 조금 덜고, 더치원액을 다섯 숟가락 뿌려주면 완성!
(4) 더치비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더치비어, 더치맥주입니다.
이왕이면 생맥주를 이용한 것이 좋지만, 슈퍼에서 파는 캔맥주나 병맥주도 상관없어요.
맥주와 더치원액을 1:1로 섞어 마시면 이것이 바로 호프집에서 만날 수 있는 더치맥주입니다.
이렇게 집에서도 충분히 다양한 메뉴의 커피들을 즐길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사먹는 것 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내가 원하는 맛의, 내 취향에 맞는 원두를 골라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핸드드립과 다르게 더치커피는 한 번 내려서 냉장고에 넣어두기만 하면, 최대 한 달 까지 보관 가능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즐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더치커피의 세계로 빠져보세요 ^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