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Old_book_-_Basking_Ridge_Historical_Society.jpg
안녕하세요. 벌써 11월. LG이노텍 기자단 활동의 마지막 달이 되었네요..
시원섭섭한 이 마음.. 2기의 활동도 기대해봅니다.
여름을 지나 바람이 분다 싶더니 이제는 춥기까지 합니다.
중간고사도 끝나고 이제 좀 놀아줘야하는데
밖은 너무 쌀쌀합니다.(한 해 한 해 갈수록 더 추워짐.. 늙어서는 아님)
밖에서 놀기 그렇다면 집에서, 건물 안에서 놀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재밌는 영화는 이미 다 봤고, 재밌는 소설책도 이미 다 읽으셨다면?
한창 유행하는 인문학 궁금해하시는 분들 없으신가요?
언젠가부터 TV에서도 역사, 심리, 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을 주제로
방송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짧게나마 인문학에 대한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http://www.kbs.co.kr/1tv/sisa/tvbook/view/vod/2296712_69679.html
1. 인문학이 뭐임?
도대체 인문학이 뭐란 말인가.
나는 모르오. 그건 새로나온 먹는 것이오?
저도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인문학은 대기업 공채 지원자의 평가 항목으로도 추가될만큼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인문학 :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영역.
자연을 다루는 자연과학에 대립되는 영역으로,
자연과학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자연현상을 다루는 데 반하여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탐구와 표현활동을 대상으로 한다.
그래도 모르겠다….
너무 광범위하잖아!
아무튼 쉬운 말로 풀어쓰면 Fact에 치중한 학문이라기보다는 Opinion에 근거한 학문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인문학이 최근 유행인 이유는 바로 ‘가치’와 결부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인문학자들은 발전에 치중해 등한시했던 인간성이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자
이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 중에 하나로 인문학이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The_Thinker_close.jpg 맞습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고민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고민의 성격이 나만의 이익을 위한 고민이 되기 시작하면 생각의 깊이가 얕아지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우리가 좀 더 깊고, 넓은 의미의 목표를 찾기 위한 도구로 인문학은 좋은 매개체일 것 입니다. 2. 인문학 추천 도서 (갑자기 급 진지해짐.) 저번 재미가 톡톡! 포스팅에서는 술술 읽히는 소설책들을 추천했다면 이번에는 한 장 넘기기도 버거울 것 같은 인문학 도서들을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인문학을 접하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의를 들어도 좋고, 영화를 보는 것도 좋지만 재각색하기 이전, 날 것의 인문학을 보려면 책으로 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게 뭐야?... 이게 무슨 의민데?.... 라고 생각하며 책을 베개로 삼고 싶으시더라도 차근차근 한 자씩 곱씹다보면 내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그럼 첫번째 도서부터 시작합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7973
첫 번째, 꾸뻬씨의 행복 여행
이 책의 이름을 들어보신 분이 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군 복무 시절, 단순한 일상이 지루해 독서를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에 손에 쥔 첫 번째 책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책을 읽으며 영화 패치 아담스와 비슷한 것 같다.. 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
책을 다 읽은 뒤 얼마 후 KBS에서 ‘달빛 프린스’라는 프로그램에 이 책이 나오더군요.
그만큼 범대중이 쉽게 접하고 술술 읽을 수 있는 인문학 중에 하나입니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파리 중심가 한복판에 진료실을 갖고 있는 정신과 의사 꾸뻬씨가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실화소설이다.
세상 어느 곳보다 풍요로우면서 정신과 의사가 가장 많은 도시 '파리'에서,
꾸뻬 씨는 둥근 뿔테 안경에 콧수염을 기르고 의사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꾸뻬 씨는 자신 역시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다.
마음의 병을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어떤 치료로도 진정한 행복에 이르게 할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마침내 꾸뻬씨는 진료실 문을 닫고 전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지 알기 위해.
[참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7973
꾸뻬씨는 여행을 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습니다.
그 과정이 인물간의 대화로 쓰여졌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느낄 수 있을 만한 소재를 다룬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얼마 전, 영화로도 이 작품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서 영화를 개봉해 더 많은 사람이 이 작품을 접하길 바랍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1953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다는 겁니다.’
와하~ 오그라든다구요?^^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제 꿈에 자신이 생겼습니다.
정말 바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바쁜 중에도 기쁘다면
그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일 겁니다.^^
두 번째,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오마이갓..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예요. 이 책을 어디서 읽었는지 아세요?
군대에서 휴가 나왔는데 열쇠가 없어 카페로 갔죠. 거기서 두 시간 만에 다 읽어버린 책입니다.
여타 다른 심리학과 어떤 점이 다른지 확실하게 꼽을 수 없지만,
서른 살이지 않아도 청년 시절의 생채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4438974
이 책은 정말 진국입니다.
이 책을 필두로 김혜남 작가님의 심리 관련 책을 읽기 시작했었거든요.
최고의 구절로 무엇을 꼽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한 챕터 한 챕터 알맹이가 꽉찬 느낌입니다.
아! 이런 책소개도 안하고 칭찬만 하고 있었네요.
저는 절대 출판사의 알바가 아님을 명시하는 바입니다.^^
심리학이 서른 살의 삶과 일, 사랑, 인간관계에 대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
지은이 김혜남은 ‘내 인생,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게도 다시 사랑이 올까?’ 등을
고민하며 방황하는 서른 살을 위해 35개의 테마로 나누어 삶이 외롭고 우울한 진짜 이유들을 분석한다.
지은이는 젊음과 나이 듦의 장점이 서로 만나고 섞이기 시작하는 나이인 서른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나이이며 어떤 것이든 결정과 판단이 옳다고 확신한다면,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으로부터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면
당신의 미래는 많은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다고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참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4438974
결국 인생의 방황은 ‘가치의 결여나 혼란’에서 온다고 생각해요.
이제 막 반오십이 된 제가 아는 것은 많이 없지만 제가 방황했던 때를 돌아보면 그랬거든요.
사랑의 실패, 사람에 대한 실망, 꿈 없이 달리는 내 모습. 내가 가치있던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없어질 때,
아니면 겹쳐져서 혼란을 줄 때 방황했었거든요.
아직 어리기만 한 것 같은 내 마음을, 나도 잘 정리할 수 없어 덮어놓았던 마음을 이 책은 이해시켜주고 위로해줍니다.
심리학은 유사 상품이 많은 것 같아요. 진국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가지치기를 하려해도 할 수 없는 최고의 구절 중에 하나만 말씀드려볼게요.
‘세상에 옳은 선택은 없다.
그렇다고 틀린 선택도 없다. 다만 지금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렸다면
그 상황에서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그래서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지하며 고민할 필요가 없다.
설령 나중에 방향을 조정하는 일이 있더라도 지금은 나아가야 할 때인 것이다.’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것 같은가?
폭력적이지 않지만 당신이 한 단계 더 높게 자신을 사랑하는 데 있어 도전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3. 괜찮아. 인문학이야
인문학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어디까지는 진짜로 볼 것인가의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뭐 그건 전문가들에게 맡겨두시고.^^
우리는 그냥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면 되니깐!
개인적으로 인문학은 여유있을 때보다 여유가 없을 때 더 파급효과가 큰 것 같다.
여유가 없어서 책을 잡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한 글귀 하루에 한 챕터만 읽어도 유익한 책이 바로 인문학 도서이다.
쫄지마시라. 인문학이다.
다른 종류의 도서를 폄하하는 게 아니다. 나는 책 성애자….^^
취업 때문에 힘든가. 아니면 진로를 찾기 어려워 방황하고 있는가? 인문학을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