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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만든 만큼 거둔다! 세계는 지금 넷제로 진행 중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이제 더 이상 성능만을 중시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가치관과 부합하는지를 따져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죠. 특히 친환경 소비를 지향하는 그린슈머(Greensumer)들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데요. 그만큼 피부로 와닿는 기후 변화에 심각성을 깊이 깨달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1%더 많은 돈을 지불하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응답할 정도였다고 해요.

 

개인의 변화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많은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하는 것이야 말로 기후 변화를 효과적으로 늦추는 방법일 것입니다. 이에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넷제로(Net Zero)를 계획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어요. 배출하는 탄소의 양과 제거하는 탄소의 양을 같게 하여 사실상 0의 상태로 만든다는 개념인데요. 넷제로는 왜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의무가 되고 있을까요? 넷제로는 어떻게 이행해야 할까요? 오늘은 넷제로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풀어보겠습니다.

 

 

 

넷제로는 친환경 기술로 6대 온실가스의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6대 온실 가스는 1997년 교토의정서에서 선정한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을 말하죠. 전체 온실가스 중 65%를 차지하는 것은 단연 이산화탄소인데요. 그래서 탄소중립이라는 용어가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탄소중립과 넷제로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넷제로가 탄소중립을 포함하는 개념이에요. 탄소중립은 6대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한다는 개념이고요. 넷제로는 6대 온실가스의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개념입니다.

 

 

 

글로벌 기업의 과업이 된 넷제로

 

2015, 신 기후 체제의 합의문인 파리 협정에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고 의논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 뒤인 2018IPCC* 특별 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보고서에는 지구 평균온도의 상승 폭을 1.5℃로 설정해야 한다고 되어 있죠. 0.5℃의 차이는 얼마나 클까요?

 

*IPCC :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UN 산하 국제 협의체

 

 

 

수치상으로는 미세할지 모르지만, 2℃ 1.5℃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지구의 평균온도가 1.5℃ 상승한다면 여름철에 북극의 얼음이 완전히 녹을 수 있는 시점이 100년에 한 번 찾아오지만, 2℃ 상승한다면 10년에 한 번으로 그 빈도수가 훨씬 잦아질 것이라고 해요. 북극의 얼음이 모두 녹는 것은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끼칩니다. 2년 이상의 시간 동안 모든 계절 내내 결빙 온도 이하로 유지되는 땅을 영구동토라고 하는데요. 토양 단면에서 이 영구동토가 존재하는 영구동토층에는 탄소가 많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 영구동토층이 녹을 경우에 탄소가 대기중으로 유입되어 온실가스로 변하게 되는거죠.

 

우리나라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평균기온 상승 정도가 0.3℃, 세계 평균보다도 가파른 상승치를 보이고 있어요.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를 취합하여 발표하는 클라이밋 워치(Climate Watch)의 자료를 보면, 한국이 세계에서 9번째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많이 하는 나라라고 하죠. 기후변화대응 능력 또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63개국 중 60위로 최근 2년 연속 최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는다면 2100년 즈음 한국의 폭염 일수는 3.5배 증가할 것이며, 폭염으로 인한 서울시의 하절기 사망률은 불과 20년 뒤인 2040년 즈음에 2.3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하죠. 만든 만큼 거두는 넷제로의 실행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넷제로를 실효성 있게 이행하려면?

 

IPCC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1.5℃로 제한하기 위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이상 줄이고 2050년경에는 넷제로를 이뤄야 한다고 말합니다. 넷제로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탄소를 덜 만들거나, 만든 만큼 없애거나, 만들어진 탄소를 활용하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겠죠.

 

가장 쉬운 방법은 나무를 심는 것입니다. 광합성을 하는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포도당으로 전환하여 성장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기에 공기 중의 탄소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죠. 실제로 탄소중립을 돕기 위해 여러 지자체에서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요. 메타버스 세계에 나무를 심으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동일한 양의 나무를 현실 세계의 숲에 식재하는 캠페인도 있어요. 거대한 탄소 저장고가 되어주는 고마운 숲을 가꿔 나가기 위한 노력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획기적인 대안으로 CCUS가 거론되기도 합니다. CCUSCarbon capture and storage의 준말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거나 저장하는 기술을 뜻하는데요.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의 자료에 의하면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연료나 화학 물질, 건축 자재, 조류를 기반으로 한 단백질ㆍ화학물질ㆍ연료, 폴리머*를 만드는 데 다채롭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CCUS 관련 정책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TF를 설립하여 운영 중이죠. IEA에서 CCUS 없이 넷제로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망할 정도로, CCUS는 넷제로에 다가갈 수 있는 핵심적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폴리머 : 구조 중에 다수의 반복 단위를 함유하는 고분자량 화합물. 포장재, 의류 등에 활용되는 소재

 

 

 

LG이노텍이 내딛는 초록발자국

 

LG그룹에서는 LG이노텍을 비롯한 7개의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2050 탄소중립 플랜을 설계했습니다. 주요 7개 계열사인 LG이노텍,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의 국내외 생산사업장과 R&D센터를 합치면 해외 판매법인과 지사를 제외한 총 시설은 147개인데요. 이 사업장들 모두가 실효성 있는 탄소중립 방안을 이행하게 되는 셈이죠. 자체적으로도 스스로 성과를 진단해보고, 나아가 다른 기업에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매년 탄소중립 특별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이기도 해요.

 

LG이노텍은 넷제로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로의 100% 전환 시기를 RE100 가입 요건인 2050년보다 20년 앞당긴 2030년으로 설정했으며,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고요. 노후화된 설비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고, 생산과정 중 발생한 폐열을 재활용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폐수 침전물에서 금과 구리 등의 자원을 회수하고, 폐유리와 폐합성수지 등을 시멘트와 플라스틱 원료로 재활용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LG이노텍 구미, 평택 사업장은 재활용률 100%를 달성하여 글로벌 안전인증회사인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플래티넘 등급을 받기도 했답니다.

 

한국전력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공급받는 녹색 프리미엄과 재생에너지 발전 업체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적극 활용하여 친환경 에너지 조달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국내외 사업장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등 RE100 달성을 위해 끊임없는 고민과 시도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 관련 콘텐츠 보기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다시 지구와 함께, RE100]

https://news.lginnotek.com/1208

 

👉 관련 콘텐츠 보기 [자원 순환으로 환경도, 기업도 웃는다! 산업폐기물의 재발견]

https://news.lginnotek.com/1255

 

 

 

진정성 있는 탄소 경영은 탄소경영 최우수기업이라는 영광을 안겨주었습니다. 국제 비영리기구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한국위원회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CDP Korea Awards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감축 목표를 적극적으로 설정하고 추진하는 탄소경영 기업 최상위 5개 기업을 선정하는데요. 2022년에는 LG이노텍이 5개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어 탄소경영 아너스클럽(Carbon Management Honors Club)을 수상했습니다.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에 기부한 공기정화식물의 수만큼 산불 피해지에 나무를 식재하는 활동을 전개하기도 합니다. 공기정화식물의 수가 많아질수록 심을 수 있는 나무도 많아진다는 룰을 십분 활용하여 구성원들도 뜻깊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고요. 지역사회에도, 산에도 숲을 조성하여 탄소의 농도를 낮추는 데 기여했습니다. 공기정화식물을 기르고, 나무를 심는 봉사활동을 통해 LG이노텍 구성원들도 탄소중립의 필요성에 대해 몸소 체감하게 되었죠.

 

👉 관련 콘텐츠 보기 [다정한 마음 하나면 비대면으로도 OK! LG이노텍의 색다른 나눔 프로젝트]

https://news.lginnotek.com/1283

 

 

 

그린슈머들을 만족시키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수익을 높이고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진정한 의미의 넷제로를 실행하기 어렵겠죠. 모두가 발붙이고 살아가는 삶의 터전을 오래도록 지켜 나가기 위한 대책 강구와 방안 마련이 넷제로의 진짜 목적이니까요.

안전하고 건강한 지구를 만들어 나갈 LG이노텍의 넷제로 활동에 앞으로도 많은 기대와 응원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