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요즘 뭐하고 살아? 혹시
방학도 했는데 이런 삶을 살고 있는건 아니지? 분명 내일로를 찾아보고 있었으니 이 게시글을 눌렀을테야. 그렇다면 내가 내일로를 찾아보는 너희들에게 내일로 선배로써 고민을 좀 덜어줄게.
나도 한 삼년 전 이맘때 쯤 너희랑 같은 고민을 했었어. 어디로 갈지, 일주일을 어떻게 계획해야 할 지 막막했었어. 뭐……… 너희들도 그렇지? 자 내가 가진 건 체력뿐인 너희들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 즐길 수 있도록 유의사항을 비롯한 코스를 알려 줄 테니 일단 믿고 드루와~
1. 내일로 조건
먼저 내일로는 만 25세 이하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그러니까 생일 지나지 않은 27살까지 가능하다는 점.
2. 티켓 발권법 & TIP
요샌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발권이 가능해. ‘코레일’이라고 치면 끝. 기차시간을 알아보는데 굉장히 유용하게 쓰이니까 다들 하나씩 다운받아놓도록 해. 내일러라면 필수 앱이니 잊지말고 깔아놓도록! 내일로 티켓은 SMS티켓과 스마트폰티켓발권 방법이 있는데!
“헐??? 난 종이로 간직하고 싶은데???”
라고 생각했던 친구들, 긴장하지마. 역에다 문의하면 종이로 발권해주신단다. 친절한 코레일^ㅇ^
그리고 내일로에는 내가 티켓을 발권한 역이 어딘지에 따라서 발권역에서 특별히 제공하는 저렴한 숙소가 있어. 제휴 게스트하우스나 찜질방, 모텔 등 그 발권지역에 있는 지정 숙소는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자신의 루트 중에서 혜택이 가장 마음에 드는 역을 찾아 발권하도록 해.
“우리 집은 부산인데, 전주역에서 혜택을 받고싶어!!!! 어쩌지? 전주까지 돈을 내야하나??”
걱정마. 발권역과 출발역은 달라도 상관없어. 일단 티켓을 끊었으면 그냥 타. 발권역은 네 맘대로 선택하면 되는거야.
3. 여행 시 유의점
기본적으로 내일로는 지정된 이용 기간 동안 전 노선의 새마을ㆍ누리로ㆍ무궁화ㆍ통근열차의 자유석 및 입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야.
중요한건 자유석 및 입석. 이용객이 많아 자리가 꽉차면 서서 가야해. 그럴 땐 자유석칸이나 매점칸으로 돌진! (평일 새마을호 5호차 자유석 / 무궁화호 4호차 매점칸)
운이 좋으면 앉아 갈 수 있는 행운이!
아, KTX는 공짜로 이용이 불가능해. 대신 사용기간 내 주중(월-금)에는 운임 요금의 50% 할인된 금액으로 2회까지 이용이 가능하니까, 기차에서 버리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싶으면 KTX를 타는 것도 나쁘지 않아. 하지만 반드시 내일로(RAIL路) 티켓과 본인 확인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무리한 여행코스는 짜지말도록. 너무 힘들겠다 싶으면 과감히 버려. 난 너무 힘들어서 7일권 끊어놓고 5일만에 집으로 돌아갔어… 그러니까 7일 내내 즐기고 싶으면 무리하지 않는 게 좋아. 그리고 짐은 가볍게. 제발 가볍게. 내가 5일만에 돌아간 이유 중 하나야. 패션쇼 하러 가는 거 아니면 옷이나 속옷은 갈아입을 여벌 한 벌 이면 여름옷은 빨리 마르니까 매일 빨아서 번갈아 입을 수 있어. 그리고 무거운 카메라… 솔직히.. 진짜 힘들더라. 출사여행 아니면 카메라는 가벼운거 가져가. 요새 나온 LG 스마트폰 카메라가 그리 좋다고 하던데….(ㅋㅋㅋㅋ)
4. 준비물
이건 사진으로 첨부해 줄 테니까 뽑아서 체크하던지, 종이에 받아써놓고 지우든지 해. 특히 위생용품 같은건 꼭 잘 챙겨야 해. 다이소에서 1000원이면 10개 들어있는 샴푸를 찜질방에서 500원 주고 사는건 아깝잖아
자 이제 본격적으로 제일 궁금할 ‘추천 코스’를 소개해줄게.
진짜 레알 크레이지 신선한 루트야. 익스트림하고 스페셜해서 사기 200% 충전될 듯?
그건 바로!
<치느님과 함께하는 ‘치킨 내일로’>
벌써부터 두근두근하지?
출처 : 여성시대(cafe.daum.net/subdued20club/)
치킨 좀 좋아한다~하는 애들은 한번쯤 본 적 있을 치킨여지도. 기억나니!!!!!!!
↑↑↑↑이런 너희를 위해 준비했어. 니들 치킨 내일로라고 어디서 들어본 적 있어?? 내일로가 등장한 2007년 이래로 <치킨 내일로> 라는 타이틀은 본적음ㅋ슴ㅋ. 있으면 모른 척 해줘.
자. 일단 코스를 메모장에서 수정하기 좋도록 텍스트로 적어줄게. 난 배려심 가득한 사람이니까. 1일차: 영등포역 ▶ 조치원역<조치원 왕천파닭> ▶ 전주역 (교통비: 버스 3,600 / 숙박비: 막걸리 골목 근처 서신동 스파라쿠아 12,000) 2일차: 전주<풍남통닭> ▶ 순천역 (교통비: 버스 3,600 / 숙박비: 순천역 근처 지오스파 8,000) 3일차: 순천역 ▶ 해운대역(부산)<남포동 거인통닭> (교통비: 지하철 2,400 / 숙박비: 광안리 호메르스호텔 찜질방: 10,000) 4일차: 부전역(부산) ▶ 경주역 (교통비: 지하철 1,100 버스 3,000 / 숙박비: 경주역 근처 게스트하우스 ‘프랜드’ 18,000) 5일차: 경주역 ▶ 안동역<찜닭골목 김대감찜닭> (교통비: 버스 3,300 / 숙박비: 안동역 근처 안동온천찜질방 내일로 티켓 제시 시 8,000) 6일차: 안동역 ▶ 강릉역 ▶ 속초<동해 닭집>(버스로 이동) ▶ 강릉역 (교통비: 버스 12,600 택시 8,000 / 숙박비: 강릉역 근처 황실사우나찜질방 내일로 티켓 제시 시 8,000) 7일차: 강릉역 ▶ 횡계 ▶ 강릉역 ▶ 청량리역 (교통비: 버스 7,500 택시 15,000) 1일차: 영등포역 ▶ 조치원역<조치원 왕천파닭> ▶ 전주역
출처: bada_saja의 블로그입니다 <http://blog.naver.com/bada_saja/130118943533> 첫날이야. 가볍게 시작해보자. 조치원에선 그냥 치킨만 사먹어. 역에서 5분만 걸으면 조치원 시장이 있는데 시장 상인분들께 여쭤보면 왕천파닭은 다 아실거야. 먹고 가기에는 조금 비좁긴 하지만 따뜻할 때가 더 맛있는 법. 왕천파닭은 식어도 맛있기로 유명하니까 몇 개 집어먹고 포장해. 기차타. 기차 매점칸에서 야금야금 까먹어도 되고(근데 이건 참을 수 있음 좀 참아봐), 한옥마을 가면 앉아서 먹을 데 많으니까 전주로. 전주역에서 한옥마을 가는방법 전주역 정문에서 기념사진 한방 찍고 정면으로 쭈욱 걸어나와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CU편의점이 있는데 그 앞 승강장에서 12, 60, 109, 119, 142, 508, 536, 542, 545, 546, 552번을 타. 전동성당도 가고 경기전도 가. 치킨으로 부른 배 좀 꺼지도록! 그 다음엔 저녁 먹어야지. 다음은 한옥마을에서 서신동으로 ㄱㄱ! 버스타면 30분 걸려. 다음지도에서 한옥마을->옛촌막걸리 찍어서 출발. 아마 전주여행 찾아보면 한번씩 들어봤을 “옛촌막걸리”로.
출처: 전주 서신동 옛촌 막걸리 http://blog.naver.com/doslxkdla500/220015486832
2일차: 전주<풍남통닭> ▶ 순천역
출처: 지예의 작은 그림마켓 <http://blog.naver.com/yeartist/150178868068> 2일차 날이 밝았다! 점심으로 서신동가서 통닭에 맥주한잔 뙇!!!!! 마시고 한 세시쯤 기차타고 순천으로 넘어와. 해지는게 장관이거든. 아무렴 치킨 내일로라지만 정말 치킨만 먹고 땡 할 수는 없잖아… 인터넷에 검색하면 매일 순천만 일몰시간 나오니까 넉넉하게 가. 산타야 하니까 치킨 마니 머겅. 두번 머겅. 다시 전주역으로 돌아왔다면 순천으로 출발. 순천역에 도착하면 여럿이라면 택시를 타도 되는데 아직 내일로 초반이니 버스타^^ 역에서 한 20-30분 정도 걸으면 유명한 국밥집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맛있는 지 모르겠음. (개인적인 견해) 순천만 가서 친구들이랑 사진 많이 찍고, 일몰도 보고 순천역으로 돌아와. 솔직히 크게 맛집이라 할 것도 없는 것 같으니 아무거나 먹고 싶은 거 먹어. 역 근처 가까이(라고 하기엔 걷긴 애매) 찜질방이 있으니 숙박도 저렴하게 해결 가능!
참, 3일차 아침은 일찍 기차를 타야함. 순천에서 부산가는 기차가 하루에 딱 세번 있거든…^^ 3일차: 순천역 ▶ 해운대역(부산)<남포동 거인통닭> 드디어 부산에 도착했다! 해운대가 코앞이니 바다 좀 즐겨주고! 지하철 타. 부산은 대도시라서 지하철이 있어. 마음이 놓이지? 배고플텐데 자갈치역에 내려서 남포동가면 국제시장서 밀면이고 씨앗호떡이고 다 먹어. 헌책방도, 골동품점도, 구제시장도 구경하고 실컷 놀아. 하지만 본분을 잊지 말고 저녁은 깡통시장 내 거.인.통.닭!!에서 치느 영ㅋ접ㅋ.
출처: Kathy’s Space http://blog.naver.com/calvary_ym/10174244554
흡ㅋ입ㅋ 양도 많고 맛도 좋으니 실컷 먹고 광안리로 와. 호텔찜질방이 단돈 10,000원! 찜질방에서 빛나는 광안대교를 볼 수 있음. 푹 자고 일어나 부전역으로 간다 실시. 지하철로 30분 거리. 4일차: 부전역(부산) ▶ 경주역 유일하게 치킨이 없는 날!!!!!!
슬슬 치킨이 물릴 때도 됐거니와, 아까도 말했듯이 오로지 치킨먹자고 다니는 내일로는…^^;;; 천년 고도 경주는 보문단지부터 해서 다닐 곳이 엄청 많아. 경주역과 보문단지간에는 다니는 버스가 많으니 보문단지로 가는게 좋음. 검색창에 ‘경주’만 쳐도 많은 리뷰가 나오니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참. 4일차는 특별히 게스트하우스 숙박! 경주역 근처에는 객실이 많은 게스트하우스 ‘프랜드’ 라는 곳이 있으니 머물기 전에 꼭 예약하도록! 5일차: 경주역 ▶ 안동역<찜닭골목 김대감찜닭> 5일차가 되면 슬슬 몸에 무리가 오지.
더 이상 기름진 치킨이 머… 먹고싶지 않앗! 그럴땐 코리안 트레디셔널 치킨을 먹어주자. 경주역에서 안동역으로 출발. 걸어서 10분이면 찜닭골목에 도착할 수 있으니 지친 몸을 너무 혹사시키지 마.
출처: 글이 있어 행복한 http://blog.naver.com/ey5987/220043855580 25,000원에 양이 많아서 둘이 먹으면 남아돈다는 특대사이즈 찜 to the 닭 다먹고 밥비벼먹으면 캬………★ 배를 채우고 나면 슬슬 내일러 본능이 발동하지.
역근처에 하회마을행과 도산서원행 버스가 있으니 버스를 타고 쉽게 다녀올 수 있어. 대신 방향이 달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함. 6일차와 7일차까지 살아남으려면 욕심 내지마. 6일차: 안동역 ▶ 강릉역 ▶ 속초<동해 닭집>(버스로 이동) ▶ 강릉역 자 피곤한 아침이니 오늘도 무리하지 말고 이동하자. 안동역에서 강릉역으로 가는길에 좀 자. 그리고 강릉역에 도착하면 택시타고 강릉’시외버스’터미널로 가야해. 6300원 내면 속초’시외버스’터미널로 무정차로 갈 수 있어.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리면 닭강정이 기다리는 중앙시장까지 걸어서 10분 걸ㅋ림ㅋ. 이제 다왔어. 속초 만석 닭강정이 유명한데 현지 사람들은 만석<<<<동해닭집 이라고 하니 동해닭집으로 꼬! 며칠 쉰 치킨느님은 닭강정으로 뜨거운 재회.
출처: 마마스쿠킹 스튜디오 <http://blog.naver.com/perfume76/40163842801>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맛!!!!!! 먹고 강릉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속초 중앙시장 명물 아바이 순대 꼭 먹어볼 것! 대망의 마지막 날, 대관령 양떼목장을 가려면 강릉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서 숙소를 구할 것! 7일차: 강릉역 ▶ 횡계 ▶ 강릉 ▶ 청량리역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횡계시외버스공용정류장으로 가는 차를 타면2500원, 25-30분 정도 졸다보면 도ㅋ착ㅋ 횡계시외버스공용정류장에서 양떼목장가는 셔틀버스가 있지만 하루에 단 3대 이기 때문에 사실 시간 맞추는건 번거롭고, 다들 택시를 많이 이용해. 10분거리를 왕복 15,000원 정도. 비싼 값이지만 힘드니까 택시 타자….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드.디.어!
출처: 김빵꾸의 소소한 행복 <http://blog.naver.com/cokcok564/220066313141> 이렇게 멋진 곳이 입장료가 무료!!!!!!!!!!!!!!!!!!!!!!!!!! 하지만 먹이를 주려면 대인기준 4,000원이 든다는 점~ 경치가 좋아서 아무렇게나 찍어도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는 점~ 택시를 타고 목장에서 내려와서 버스타고 강릉터미널로, 터미널에서 강릉역으로, 강릉역에서 청량리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면~ 7일간의 치킨 내일로 대장정
끝. 밖에서, 그것도 찜질방에서 잔다는 게 얼마나 불편하고 힘든 일인지 몸 소 알게 될 거야. 아마 어머니와 아버지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느낄지도….. 비록 타이틀은 치킨내일로지만, 치킨만 먹지 말고 몸도 마음도 알찬 내일로 여행이 되길! 꾿럭!
뭐 일주일 별 것 안한 것 같아도 사실 굉장히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