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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친환경의 역설 : 전기자동차는 정말 친환경적일까?

 

 

“테이크아웃 컵에 드릴까요 아니면, 머그잔에 드릴까요?”

 

 

아침마다 듣는 반복되는 질문에 매번 잠시 멍하다.
“머그잔에 담아주세요
자동반사적으로 답하는 음성과는 다르게 마음 한구석은 영 자신이 없다.

 

 

 

유리잔 인생과 종이컵 인생


‘지구온난화’, ‘원자력발전소’, ‘사막화’, ‘식수 오염’ 등

연일 쏟아지는 환경 키워드를 들으며

우리는 무엇이 GOOD하고 BAD한지 비교적 뚜렷한 선을 갖고 있다.

 

정말 유리컵 사용은 좋고, 종이컵 사용은 나쁜 것일까?

 

 

 


인생을 선택할 수 있다면?
A

20대에 성공가도에 올라 40대까지 강남 역세권의 안락한 집과

도로에서 감히 어느 차도 안전거리 내로 접근하지 않을 외제차를 탔지만,

지나친 투기와 연이은 사업확장 실패로

말년에는 담배 값이 부담돼 금연을 시작했다.


한편 B

초졸의 학력에 이곳 저곳을 전전하며 30대에도 공돌이란 명찰을 떼지 못했지만,

반백살에 곳곳에서 눈으로 익힌 기술과 타고난 손재능으로

공장 내 안정장치를 개발하고 특허를 내 말년에 부를 모았다.

누구의 삶을 선택해야 할까?
정확한 정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우리는 인생의 전체를 바라보고 선택해야 할 것 이다.

 

여기 또 다른 두 인생이 있다.

종이컵 인생과 머그컵 인생.

화형에 처해지지만 않는다면 인간보다 더 긴 일생을 사는 둘의 인생은

비교적 최근 등장한 LCA 기법으로 평가될 수 있다.


 

 

 

LCA : Life Cycle Assessment
제품의 환경 영향력을 측정할 때, 그 제품의 요람부터 무덤까지 측정하는 것이 요지로, 

 

 

  제품 시스템의 전과정에서 물질 및 에너지의 사용량과 배출량을 정량화하고,

이들이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환경영향평가기법을 뜻한다.

 

이 원리로 종이컵과 머그잔을 비교해보면, 아주 재미있다.

 


우리가 ‘머그컵은 친환경적이다’라고 판단하는 근거는 단 하나.

‘재활용’단계이다.


하지만 1000잔을 기준으로 볼 때,

무게가 무거운 머그컵이 가벼운 종이컵에 비해 원료사용량이나 에너지 사용량이 높다.

마찬가지로 무거운 머그컵을 운반할 때 더 많은 배기가스를 배출한다.

또한 머그컵은 사용시 주기적으로 세제와 물을 사용해서 수질 오염의 위험도 있다.

 

 


사실, 처음 전공수업 중 하나로 이 평가기법을 접했을 때 마치 머그컵에 배신당한 기분이었다.
아니,

초록 인어가 박힌 머그컵 사용을 강조하던

초록색 앞치마의 수 많은 알바생들에게 농락당한 기분까지 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요지는 종이컵은 절대악이고 머그컵은 절대선이 아니란 것이다.

제품의 친환경성을 얘기할 때는 좀 더 고차원적인 논의가 필요하고,

덧붙여 단순히 제품의 ‘선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머그컵을 사용할 경우,

원료의 무게를 줄이는 방법에 대한 논의와 사용 중 친환경세제를 사용하고

세척수 사용을 줄이는 습관이 병행되어야 한다)

 

 

 

친환경 전기자동차? : 전기, 너는 어디서 왔니?

 

전기자동차는 우리에게 상상을 판매한다.

Gas station대신 Electric station이 즐비하고,

자동차 꼬리에서는 냄새나는 기름 방구대신 물을 뽕뽕 뿌리며 자동차

그리고 푸르른 하늘청아한 공기

 


 이러한 환상이 높은 값에 팔리는 이유는 전기자동차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믿음을 배경으로 한다.

정말 그럴까?

이제는 ‘의구심’을 던지고 ‘해결책’을 요구해야 할 때이다.

 

 

생의 비밀
전기는 어디서 태어났을까?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전기는 화석연료에서 나왔다.


 


(보통의 다수인)우리가 사용하는 자동차는 화석연료를 바로 에너지로 전환하는 1차 변환이다.

전기자동차는 화석연료 – 전기 –에너지로 2차 변환이고,

이는 물리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가 도로 위를 주행하는 사용단계(실제 우리가 경험하는 단계)에서

배기가스 없이 물을 배출하는 전기자동차는 마치 REAL 친환경적이어 보이지만,

원료단계에서 보면 다를 바 없이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결국엔 낮은 에너지 효율로 같은 거리를 주행하기 위해 더 많은 화석연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친환경적인 원료채취단계를 개발하지 않고서는

단순히 사용단계에서 오염물질이 적게 나온다는 이유로

전기자동차를 ‘친환경 자동차’라 하는 것은 비논리적이다.


환상을 담은 전기자동차가 아닌, 미래를 품은 전기자동차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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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theistexile.com/2011/09/01/dualism-and-false-dichotomies/dualism/
http://www.google.com.au/url?sa=i&rct=j&q=&esrc=s&frm=1&source=images&cd=&docid=Pmgc2mNa2pyadM&tbnid=BmogvxeO9zHHaM:&ved=0CAMQjxw&url=http%3A%2F%2Fhu.wikipedia.org%2Fwiki%2FStarbucks&ei=FDkxVPXPGZfo8AXK84GoCg&psig=AFQjCNFByh0MAG-7KgNk8lIova6WUmaSIA&ust=1412598371887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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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lickr.com/photos/phidauex/3683409090/
http://www.edea-software.com/en/why-lca
http://simple.wikipedia.org/wiki/Electric_veh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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