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에서 받은 자료를 참고하여 문서 작업을 하고, 회의실을 예약하지 않고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종이 계약서 대신 전자 계약서에 서명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사무실의 범위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인터넷이 되는 공간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업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직장인들의 업무 환경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출근이 불가피한 직종에 종사하지 않는다면 적지 않은 분들이 한 번쯤은 재택근무를 경험해 보셨을 텐데요.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사업체 중 75.2%가 재택근무를 계속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비췄다고 하죠. 우리는 어떻게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사무 공간의 해방을 불러온 혁신적인 기술들을 짚어봅니다.
디지털 업무 혁신을 이끄는 IT기술
1)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클라우드 컴퓨팅은 업무 공간의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본 정의는 데이터를 자신의 컴퓨터가 아닌 클라우드에 연결된 다른 컴퓨터로 처리하는 기술인데요. 초기에는 저장 공간에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공유하는 정도만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다채롭게 제공하고 있어요. 비대면 화상 회의 플랫폼, 문서 편집 및 일정 관리 툴, 운영체제 및 업무용 전문 소프트웨어까지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공간 제약 없이 데이터 활용과 협업이 가능해졌죠.
또한 클라우드는 사용 방법이 어렵지 않아 접근성이 좋은 데다 이용량이나 이용자 수가 급증하더라도 하나의 서버를 여러 개로 복제하여 빠르게 대응하기에 서비스가 쉽게 중단되지 않습니다. 초기 구입 비용이 저렴하며, 서버를 사용하는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기에 경제적이죠.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서는 이러한 협업 도구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472억 달러(2021년)에서 858억 달러(2026년)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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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아닌 개인도 일정을 기록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수단으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여러분은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어떤 기능이 필요하신가요? 여러분의 책상에 혁신을 불러올 대표 클라우드 협업 프로그램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대표 빅테크 기업답게 화상 미팅, 일정 관리, 문서, 스프레드시트, PPT 등의 다채로운 기능을 클라우드 협업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기능들은 한 계정으로 연동이 가능하고,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을 통해 구성원들끼리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데요. 많은 기존 가입자 수를 보유한 만큼 계정을 따로 만들어야 하는 구성원이 확률적으로 적어 접근성이 비교적 좋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 중에서도 채팅 및 화상회의 허브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S Teams)는 채널별로 메시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데요. 다양한 단축키 사용으로 편리성 또한 높습니다. 특히 화상회의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어요. 대화를 28개 언어로 실시간 텍스트화하는 기능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화이트보드 앱, 플래너 앱 등과 연동할 수도 있어 웹상에서도 생생한 아이디어 공유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답니다.
슬랙(Slack) 또한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협업 애플리케이션입니다. 1:1 대화는 물론 멘션을 통해 회의가 필요한 구성원을 메시지 창으로 부를 수도 있어 소통에 강하죠. 다만 다른 메신저와는 다르게 회사에서 오픈한 대부분의 채널을 검색할 수 있는 공개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요. 구성원들의 업무 프로세스나 현황 등을 파악하기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노션(Notion)은 스타트업 협업 툴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이에요. 스프레드시트, 캘린더, 칸반, 투 두 리스트 등의 다양한 템플릿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일부 기업에서는 노션으로 채용 공고를 올리기도 해요. 1000블록에 한해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도 이점입니다.
드롭박스(Dropbox)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기본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IBM, 어도비, 헬로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등 다양한 앱과의 연동을 지원하는데요. hwp 파일을 드롭박스 내에서 바로 열람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하는 등 한국인의 니즈를 충족하는 방향으로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2) 블록체인(Block Chain)
업무 환경이 디지털로 전환되는 범위가 넓어질수록 데이터 활용과 보안의 중요성도 커지는데요. 여기에 꼭 필요한 기술이 웹3.0 시대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블록체인입니다. 블록체인은 빅데이터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이고, 이를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나 고객 경험 혁신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어떤 원리로 이런 일들이 가능할까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기 전에는 중앙서버에서 모든 데이터를 관리했지만,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는 데이터가 블록(Block)으로 저장되어 개인에게 분산됩니다. 이들을 ‘체인(Chain)’이 엮고 있는 개념인데요. 블록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이 맞는지 서로 비교하는 ‘검증’을 진행하는 것이 블록체인의 기본 원리입니다. 이 검증 내역이 있다면 위ㆍ변조나 해킹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있어도 데이터가 그대로 보존되는 것이죠. 데이터가 손상될 위험이 적은 것은 물론, 데이터의 변형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가상자산 때문이었습니다. 가상자산은 지폐나 동전과 같이 형태가 있는 것이 아닌, 특정 가상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인데요. 위ㆍ변조나 해킹으로부터 훼손 또는 손실될 우려가 있는 것은 자산뿐만이 아닙니다. 업무상 나누는 메시지에도 유출되어선 안 되는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을 수 있죠. 그래서 최근에는 블록체인으로 이용자들끼리 직접 메시지를 암호화하여 주고받는 메신저 서비스 카르마톡(KARMA), 위스퍼 메신저(Whisper Messenger)가 등장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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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T(Digital Twin, 디지털 트윈)
LG이노텍에서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기술이죠. DT는 실제 실험 또는 제작에 제약이 많은 산업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데이터, 운영 지표 등의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하거나 시뮬레이션을 구동하는 등의 방법으로 업무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DT는 어떤 방식으로 업무 혁신을 불러오고 있을까요?
트윈(Twin)은 쌍둥이라는 뜻입니다. DT 속 쌍둥이의 개념은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의미하는데요. 현실 속 사물과 똑같은 가상 모델을 만들고, 이를 시뮬레이션하여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 바로 DT입니다. DT의 역할은 가상 모델과 매핑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요. 데이터를 통해 과정과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제작 및 응용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까지도 모을 수 있죠. 인공지능(AI)를 통해 생산 목표가 적절한지, 그렇지 않다면 목표를 어떻게 수정해야 좋을지에 대한 솔루션도 제공합니다. 가상현실(VR)과 3D 스캐너를 통해 구현한 가상 모델은 클라우드에서 열람 및 활용이 가능하죠.
제품 제조에는 여러가지의 복잡한 절차와 검수 과정들이 있습니다. 시뮬레이션 없이 제품을 만들면 추후 불량이 발생했을 때 처치하기 곤란해지지만, DT는 이 과정을 단순 명료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불량률을 줄여 비용 또한 절감해줍니다. 물류 업계에서는 DT를 통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병목 현상이 예상될 때 즉각 경보 알림을 띄워 물류의 흐름을 정상화하는 데에도 활용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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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효율적으로, 더 완벽하게! LG이노텍의 디지털 업무혁신
LG이노텍의 DT 시스템은 R&D 플랫폼과 스마트 팩토리로 구성되어 있어요. 가상 설계 플랫폼인 디자인 내비게이터(Design Navigator)를 통해 회로와 부품 설계를 자동화하고 설계 품질을 높인 다음, 가상 검증/공정 플랫폼 이노 심플(Inno SimPL)에서 불량률을 예측하고 관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노 랩(Inno LAB)에서 수집한 실물 부품 데이터로 다음 제품의 가상 설계ㆍ검증ㆍ 공정에 활용하죠.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실시간 생산ㆍ품질ㆍ설비 관리 체계를 갖추어 생산 전 과정을 데이터로 연결하고 이를 AI로 검사ㆍ제어ㆍ판정합니다.
DT 시스템은 눈에 띄는 혁신을 불러왔습니다. 14일 정도 소요되는 기판 신제품의 검증 기간을 5시간으로 단축한 것입니다. 광학솔루션 분야에서도 카메라렌즈와 센서의 중심을 맞추는 생산공정의 기간을 50%이상 감축했죠. 기판 성능 평가 기간을 94% 줄이기도 했고요. 까다롭고 섬세한 작업을 요하는 반도체기판의 도금 공정* 개발 기간은 45일에서 20일로 줄였습니다.
*도금 공정 : 물체 표면에 금속을 얇게 입히는 과정
시간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사무 공간도 혁신했는데요. 클라우드를 통해 현장 생산 라인과 똑같이 구현해 놓은 가상의 공정을 시험할 수 있어, 공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빠르고 정확한 검증이 가능합니다. 시간ㆍ비용ㆍ업무 효율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된 것이죠.
LG이노텍은 공장 설비와 공정 데이터의 연동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기획ㆍR&D 전략ㆍ생산 등 모든 영역에 DT를 적용할 예정이에요. 디지털 업무 혁신을 거쳐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동할 수 있다면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리드타임을 줄여 고객 경험 또한 혁신적으로 개선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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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이 불러온 디지털 업무 혁신은 기업과 구성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진보한 기술은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재화 또는 서비스의 질을 높여 고객 만족 또한 이끌어내죠. 디지털 업무 혁신은 곧 모두의 생활을 혁신하는 기술인 듯싶은데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얼마나 더 놀라운 변화를 선사할지 궁금해집니다.